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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외교' 무대 오른 이재용…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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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외교' 무대 오른 이재용…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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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민간 외교’를 펼쳤다. 각국 정상급 정치인과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총출동하는 올림픽은 ‘물밑 외교 무대’이자 ‘비즈니스의 장’으로 통한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복합 예술공간 ‘파브리카 델 바포레’에서 연 갈라 디너에 이 회장이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장은 ‘IOC 최상위 후원사’(The Olympic Partner·TOP)인 삼성전자의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뿐 아니라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토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도 함께했다. 리둥성 TCL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 샤일리시 예유리카르 P&G CEO,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등 기업인도 자리했다.

    삼성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로컬 스폰서십’ 시작으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마케팅 강화 기조에 따라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최상위 TOP 후원사’가 됐다. 그때부터 올해까지 28년째 올림픽을 후원했다. 이 회장은 2020년 만료 예정이었던 올림픽 후원 계약을 2028년 미국 LA올림픽까지 연장했다.


    경제계 관계자는“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 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을 논의하는 물밑 외교와 비즈니스 무대”라며 “이런 자리에 이 회장이 함께했다는 건 삼성을 넘어 한국의 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에선 삼성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는 배경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가대표 기업’으로의 책임감을 꼽는다. 최고 등급 후원사가 되려면 4년마다 1억달러(약 1450억원) 이상을 IOC에 내야 한다. 삼성을 뺀 나머지 올림픽 최상위 후원사(총 11곳)는 미국(5곳), 유럽(3곳), 중국(2곳) 기업이다. 최상위 후원사를 둔 국가는 배후에서 IOC에 입김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대회장도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은 2년 전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때도 현지를 찾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과 만났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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