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년 창업지원사업을 운영해 오면서, 지원 규모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우수 창업기업을 배출해 왔다. 유승연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단순히 사업을 오래 운영했다는 의미를 넘어,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와 현장 수요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지원 역량이 충분히 축적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19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한남대학교에서 유 단장을 만났다.

유승연(Yoo Seung Yeon)
유승연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장
한남대학교 취업·창업처장 (2024~)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장 (2024~)
한남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2012~)
국군간호사관학교 조교수/군진간호연구소장 (2001~2012)
전·후방 군병원 내·외과 간호장교/마취간호장교 (1993~1999)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 소개 부탁합니다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정부 재정사업 운영에만 국한되지 않고, 교내 창업 생태계 전반을 기획·운영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학생 창업동아리 운영, 창업동아리실 등 교내 창업 인프라 운영, 대학정보공시 창업지표 관리 등을 통해 대학 차원의 창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학발 창업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이 실제로 구현되는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H창업허브입니다. H창업허브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해 조성한 컨테이너형 창업 공간으로, 학생들이 창업동아리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직접 제품을 판매하며 창업을 경험할 수 있는 ‘마켓존(로드매장)’ 형태의 실습 공간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업을 이론이나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장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앞으로도 축적된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생·교원·지역 창업기업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창업 지원 조직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성과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속적으로 쌓아 올린 역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12년 창업지원단 신설 이후 1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을 꾸준히 수행하며, 창업 기업 발굴부터 성장 지원까지 전 주기를 경험해 왔습니다.
초기에는 예비·초기 창업자 중심의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투자까지 확장된 정교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그 결과, 단순히 많은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매출을 창출하고 고용과 투자로 이어지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재정사업 운영 경험이 축적되면서, 사업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 멘토링,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일 사업 성과가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반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는, 14년 동안 꾸준한 교내 창업동아리 운영과 창업 인프라 확충을 통해 창업이 특정 소수의 선택이 아니라 대학 구성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 교원, 지역 창업기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창업지원단의 역할이 단순한 지원 조직을 넘어 대학 내 창업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중심대학으로서 권역 내 창업 기업을 책임지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보다 넓은 범위의 창업기업 성장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2025년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2025년 창업중심대학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중소벤처기업부 정책 변화에 따라 창업기업 모집 방식이 전면 개편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예비·초기·도약기 등 창업 업력에 따라 기업을 구분해 선발해 왔지만, 2025년부터는 이러한 업력 구분을 과감히 허물고, ‘권역 내 일반형’, ‘지역주력산업 연계형’, ‘생애최초 청년 예비창업형’이라는 새로운 트랙을 도입하여 창업기업을 모집했습니다.
이 변화의 핵심은 업력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지역 연계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입니다. 특히 업력이 3~7년 이내인 기업의 경우, 과거 도약기 단계에서 이미 창업중심대학 사업의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더라도, 2025년부터는 업력 제한이 완화되면서 다시 한번 창업중심대학 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현장에서 매우 큰 변화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권역 내 일반형’은 사업장이 충청권에 소재한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트랙으로, 지역 내 유망 창업기업을 폭넓게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특정 단계나 업력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주력산업 연계형’은 각 창업중심대학이 보유한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전국 단위의 창업기업이 원하는 창업중심대학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는 대학과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창업 기업에는 보다 적합한 지원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애최초 청년 예비창업형’은 만 29세 미만의 청년 예비창업자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 모집 트랙으로, 청년층의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창업에 대한 첫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운영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러 있던 청년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2025년의 가장 큰 이슈는, 창업중심대학 사업이 업력 중심의 지원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구조로 전환되었다는 점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단계의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사업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은 지역의 산업·연구·국방 인프라를 기반으로,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실질적인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을 중심으로 창업을 육성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25년 지역주력산업으로 선정한 정보통신(AI·빅데이터)과 국방 분야는 한남대학교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교육·연구 역량과 대전 지역의 산업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대표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AI 디바이스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창업기업 육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남대학교는 스마트융합대학(AI융합학과, 빅데이터응용학과)과 스마트융합연구소 등 AI·빅데이터 분야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캠퍼스혁신파크를 통해 연구와 창업이 연계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려는 창업 기업들이 시제품 고도화, 기술 검증, 상용화 단계까지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전테크노파크 우주·ICT산업센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전ICT산업협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R&D 연계,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며, 단순 교육 중심이 아닌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창업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방 분야 역시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사업의 중요한 강점 중 하나입니다. 한남대학교는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산업경영공학 등 방위산업과 연계 가능한 공학 계열 학과는 물론, 안보국방정책학과와 국방획득정책학과, 국방전략연구소 및 국방전략대학원을 운영하며 기술과 정책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방위산업·제조, 국방 IT·사이버보안, 우주·위성 산업 등 다양한 국방 분야 창업 아이템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 지역에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TRI 등 주요 국방·우주 관련 기관과 연구소가 밀집해 있다는 점은 국방 창업 기업에 매우 큰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한남대학교는 이러한 지역 인프라를 적극 연계해 국방 기술 자문, 시제품 고도화, 국방 규격(KDS) 및 성능 검증, 판로 연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한남대학교는 대한민국 육군·해군·공군과 모두 협약을 체결한 대학으로, 2023년부터는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한 창업 캠프를 매년 운영하며 군인 창업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는 국방 기술과 현장 수요를 가장 잘 이해하는 군 인력이 창업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방 분야 창업기업이 실제 군 수요를 반영한 아이템을 검증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사업은 정보통신과 국방이라는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과 지역의 산업·국방 인프라, 그리고 실증과 판로까지 연계되는 체계적인 지원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업기업이 아이디어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시장과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창업중심대학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요
“2025년 창업중심대학 참여기업 선발은 아이디어의 참신함 뿐 아니라 해당 아이템이 시장과 현장에서 실제로 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팀인지를 중심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를 위해 네 가지 핵심 기준을 바탕으로 선발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문제인식입니다. 창업기업이 왜 이 아이템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실제 현장에서 충분히 공감될 수 있는지에 주목했습니다. 단순한 문제 제시에 그치지 않고, 해당 문제가 고객이나 산업 현장에서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 명확하게 정리돼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두 번째는 실현가능성입니다. 제시된 해결방안이 기술적·사업적으로 현실성이 있는지, 그리고 경쟁 환경 속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했습니다. 개발 또는 개선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는지, 기존 방식 대비 어떤 강점을 가지는지, 그리고 이를 실제로 추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과 준비도가 있는지가 주요 판단 기준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성장전략입니다. 창업아이템이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사업화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봤습니다.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은 물론, 목표 시장의 설정, 지역 기반에서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단계별 확장 계획이 현실적으로 설계돼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팀(기업) 구성입니다. 창업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대표자와 구성원이 해당 아이템을 실제로 구현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보유하거나 향후 확보 예정인 기술 역량과 노하우, 팀 내 역할 분담, 그리고 구성원 간 협업 구조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였습니다.
2025년 선발 과정에서는 이 네 가지 기준을 개별적으로 보기보다는, 아이템의 방향성과 팀의 역량, 그리고 성장 전략이 서로 일관성을 갖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아이디어 단계가 아닌, 현실적인 사업화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창업기업을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창업중심대학 선정 기업에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
“창업중심대학 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혜택은 단연 사업화 자금 지원입니다. 트랙별로 지원 규모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업당 최대 2억 원, 평균 약 7,700만 원 수준의 정부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 자금은 단순한 운영비 성격이 아니라, 창업기업이 실제로 사업을 전개하는 데 필요한 비용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구체적으로는 인건비를 비롯해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재료비, 기술 개발을 위한 외주용역비, 시험·인증 비용 등 사업화 과정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비목으로 집행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창업기업들은 초기 단계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자금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혜택은 대학별로 특화된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창업중심대학에는 이미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구축돼 있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창업중심대학 선정 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사업화 전용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창업 교육이나 컨설팅과는 달리, 실제 사업 성과 창출을 목표로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예비창업자나 생애최초 트랙 기업 대상으로는 창업 교육과 사업 구조 설계 중심의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이미 창업을 진행 중인 초기창업기업에게는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 기술 고도화 컨설팅, 마케팅 및 판로 개척 프로그램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집니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 프로그램과, 투자 유치를 준비하는 기업을 위한 IR 고도화 및 투자 연계 프로그램도 단계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창업중심대학 선정 기업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받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성장 단계와 필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이러한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이 초기 단계를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을 대표하는 창업 육성 프로그램으로는 ‘스타트업스쿨(Startup School)’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스쿨은 2026년 기준으로 10년 차에 접어드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권역 내 학생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아이디어 검증과 구체화, 실증화 경험을 제공하며 창업 역량과 기업가정신을 체계적으로 키워온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권역 내 협력대학을 중심으로 창업팀을 선발해, 대학 간 연합 형태의 공동 창업캠프로 운영됩니다. 학생들은 소속 대학을 넘어 다양한 전공과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들과 팀을 이뤄, 실전 중심의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하나의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 모델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자연스러운 네트워킹과 협업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말레이시아 APU(Asia Pacific University)와 연계한 글로벌 스타트업 캠프로 운영하며, 해외 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창업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이어 2025년에는 국내 운영에 집중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한국예탁결제원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수상과 상금이 연계된 성과 창출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학생들은 구성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구체화하는 경험을 쌓게 됩니다. 캠프를 통해 만난 학생들이 창업동아리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실제 창업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스타트업스쿨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학생 창업의 출발점이자 성장의 첫 단계 역할을 해온 프로그램입니다.”

창업중심대학 선정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배출된 여러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주피터랩스 주식회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주피터랩스는 패션·뷰티 사업자를 위한 글로벌 커머스 통합 운영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으로, 발주와 사입, 입·출고 및 재고 관리, 정산은 물론 주문 수집, 국제배송, 수출신고까지 글로벌 비즈니스 운영 전반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G-COS(Global Commerce Operating System)를 구축했습니다. 이 기업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에 있습니다. 그동안 동대문 시장은 ‘사입’을 중심으로 한 유통 구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많은 기술 기반 창업기업 역시 이 과정의 효율화에 집중해 왔습니다. 반면 주피터랩스는 사입자가 아닌 공급망의 핵심 주체인 도매상에 주목하며, 동대문 시장을 하나의 글로벌 공급망으로 재정의했습니다. 대기업과 이커머스 기업에서 공급망 관리(SCM)를 담당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도매상이 상품 기획과 생산 공장 선정까지 주도하는 실질적인 공급의 중심이라는 점을 사업 모델에 녹여낸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솔루션 개발을 넘어, 한국 패션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구조적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실제로 주피터랩스는 글로벌 패션 커머스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며,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빠르게 확장해 왔습니다. 대형 패션 플랫폼, 물류 기업, IT 기업과의 계약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2025년에만 1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와 매출 120억 원 돌파, 고용인원 20명대 유지라는 가시적인 성과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피터랩스의 성과는 창업중심대학이 지향하는 방향성과도 잘 맞닿아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디어 단계의 창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피터랩스는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 모델 정교화, 그리고 시장 진입 전략을 체계적으로 다듬을 수 있었고 이는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창업중심대학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창업기업을 충분히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대학 창업 지원의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기업과의 소통을 중요시합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추가로 기업 대표들과 소통하는 한남대 창업지원단만의 비법이 있다면
“창업지원단이 기업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창업 현장의 문제는 서류나 지표만으로는 절대 다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시기마다, 성장 단계마다 다르고, 같은 사업을 운영하더라도 체감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창업지원단은 사업을 ‘운영하는 입장’보다, ‘기업과 같은 눈높이에서 듣고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창업지원단 구성원들이 기업 대표들과 소통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결해 주겠다는 약속’보다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입니다. 당장 제도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왜 안 되는지, 어떤 대안이 가능한지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함께 고민하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비법이 있다면, 공식적인 상담 자리뿐만 아니라 현장 방문, 행사 후 짧은 대화, 비공식적인 피드백까지 소통의 범위를 넓힌다는 점입니다. 이런 작은 대화 속에서 오히려 기업의 진짜 고민과 필요한 지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창업지원은 ‘지원해 준다’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앞으로도 기업들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이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도록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단발성 해외 전시 참여로 끝내지 않고, 준비–역량 강화–현장 검증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매년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해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세미나, 역량 강화 지원, 해외 전시회 참여를 원스톱으로 연계해 지원했습니다.
먼저,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 세미나를 개최해 국가별 시장 특성과 진출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각 기업이 실제로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와 시장을 조사했습니다. 단순히 ‘해외에 나가고 싶다’는 막연한 계획이 아니라, 기업별로 현실적인 목표 시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었습니다. 이후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와 기업을 1:1로 매칭해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기업의 제품·서비스 특성에 따라 시장 진입 방식, 가격 전략, 현지 파트너 발굴, 유통 구조 등 보다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기업들이 스스로 글로벌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실무 역량 강화 지원에도 집중했습니다. 해외시장 조사 컨설팅을 통해 현지 수요와 경쟁 환경을 점검하고, IR 자료 번역 및 리디자인, 글로벌 홈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단기간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 2025년 12월에는 기업들의 수요가 가장 높았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TECHFEST VIETNAM 2025 해외 전시회에 총 8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멘토링을 거친 만큼, 현장에서는 단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상담과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일부 기업은 제품 경쟁력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앞으로도 해외 전시회 참가 자체보다는, 기업이 스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글로벌 진출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 성장의 또 하나의 단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2024년부터 단발성 IR 행사를 넘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전 과정을 구조적으로 설계한 HIPS(Hannam Investment Partner Scale-up)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HIPS는 2024년 ‘Hannam Investment Partner(HIP)’로 시작된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2025년 한층 고도화한 모델로,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 라운드까지 이어지는 스타트업의 투자 여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기업을 투자사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LIPS, TIPS, DIPS 등 투자 연계형 정책 사업과 민간 투자 흐름을 주제로 한 투자 포럼을 기획해 기업들이 투자 시장과 제도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고, 이후 투자사 및 선배 투자유치 기업과의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통해 실제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전 고민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한남대학교는 기업 중심의 발표형 IR뿐 아니라, 투자사가 직접 기업을 평가하고 관점을 공유하는 리버스 피칭, 기업과 투자사 간 매칭이 고도화된 이후 진행되는 프라이빗 IR, 그리고 타 대학·유관기관과 연계한 연합 IR까지 단계적으로 운영하며 투자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참여 기업들은 투자사와의 관계를 단순 접촉이 아닌, 후속 협업과 실제 투자로 연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올해에도 이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 시켜 ‘HIPS 프로젝트 2.0’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과 투자사를 연계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는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이 단순히 많은 창업기업을 배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성장하고 살아남는 기업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창업 전 단계부터 사업화, 그리고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지원 구조를 더욱 정교하게 고도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앞으로는 ‘투자에 강한 창업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창업기업이 일정 단계에 도달했을 때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이 자금과 투자라는 점을 고려해, 초기 투자 유치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단순한 투자 정보 제공을 넘어, 투자자 관점에서 사업을 설명하고 검증받을 수 있도록 IR 역량 강화, 사업 구조 고도화,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창업기업이 외부 투자와 시장 검증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사, 금융기관, 지역 투자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기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연결 구조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창업기업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도 전국,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성장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에 맞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창업중심대학이 단기 성과 중심의 사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한남대학교가 창업기업, 투자자, 지역이 신뢰하는 창업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실질적인 성과와 실행력을 갖춘 지원에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