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차주 1인당 평균 빚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40대의 평균 대출액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은행이 국회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72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2023년 2분기 말 이후 9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 평균 대출 잔액이 1억146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9337만 원, 30대 이하가 7698만 원, 60대 이상이 7675만 원 순이었다.

주택마련과 자녀 양육 부담이 집중되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부채가 확대된 양상이다.
반면 대출 차주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는 1968만 명으로 202년 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빚을 지는 사람은 줄었지만 차주 1인당 대출 규모는 커지는 구조가 이어지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가계 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1.8% 이하로 설정하고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층 강화돈 관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세금과 사회보험료, 생계비 부담이 임금 상승 속도를 웃돌면서 가계의 재정 여건은 갈수록 악화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