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앤씨(SNC) 글로벌 자동차 산업 현장에서 R&D, 제조, 공정 엔지니어링 분야를 각각 10년에서 30년 이상 경험한 전문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기술 중심 기업이다. 대기업 및 글로벌 Tier-1 환경에서 축적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양산과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기술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민찬 대표가 2016년 11월에 설립했다.
회사명인 SNC는 ‘Sensing & Control’의 약자로,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술 영역을 의미함과 동시에, Safety and Comfortability(안전과 편의성), Satisfaction and Commitment(고객 만족과 책임)라는 기업 철학을 함께 담고 있다.
“현장 요구, 기술 설계, 검증, 양산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하며, 기술 그 자체보다 신뢰와 책임을 전제로 한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자동차용 센서 및 센서 기반 제어 기술이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결국 감지(Sensing) 기술의 발전이 필연적으로 동반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는 승용차(Passenger Vehicle)는 물론, 친환경 차량, 더 나아가 상용차(Commercial Vehicle), 대형·중장비 차량(Heavy Vehicle), 이륜차(Motorcycle)에 이르기까지 적용 시점과 주행 환경에는 차이가 있지만, 보다 정밀한 감지와 보다 정교한 제어가 필요하다는 본질은 동일한 흐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센서는 단순히 신호를 측정하는 부품이 아니라, 차량이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제어하는 출발점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성능 자체뿐 아니라 환경 변화, 내구 조건, 공정 편차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설계와 검증이 요구됩니다.”
SNC는 이러한 관점에서 연구실 기준의 기술이 아닌, 실제 차량 환경과 양산 공정을 전제로 한 센서 설계를 아이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센서를 단독 부품으로 보지 않고, 차량 제어 시스템 안에서 신호가 어떻게 사용되고, 어떻게 책임이 이어지는지까지 함께 고려해 센싱과 제어를 하나의 기술 흐름으로 통합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현재 SNC는 글로벌 선진 기업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도입 센서의 국산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SNC의 경쟁력은 기술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SNC는 연구 단계에서부터 양산과 품질 요구 조건을 함께 고려한다. 이를 통해 개발과 양산 사이에서 발생하기 쉬운 간극을 최소화하고,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SNC의 핵심 인력은 현재 국내 승용차(Passenger Vehicle)에 적용되고 있는 주요 센서 기술을 개발해 온 글로벌 센서 전문 기업 출신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해외 유수 기업에서 센서의 선행 개발부터 양산 개발까지 직접 참여하며, 글로벌 표준 개발 체계 속에서 실무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CNI 단계의 Thought Map 수립, QFD, APQP, Design & Process FMEA 등 글로벌 기업들이 운용하는 개발 표준 프로세스를 실제로 기획·운용해 온 인력들이 현재 SNC의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SNC는 회사 규모와 조직 특성에 맞게 자체적인 NPD(New Project Development) 프로세스를 구축하였고, 단계마다 체크리스트 기반의 점검과 검증을 통해 개발 과정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SNC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 시장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가격 중심의 거래 관행이나 일방적인 책임 전가 구조보다는, 기술과 신뢰를 기준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찾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및 Tier-1과의 기술 협업 가능성에 집중하며 ABS 시스템을 포함한 안전 관련 센서 분야에서 기술 검증과 실차 적용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국내에 진출해 있던 해외 센서 업체들로부터 긴급 A·S 부품 대응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SNC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필요한 순간에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농기계 제조사와 엔진용 EGT 및 DPF 센서에 대한 RFQ 단계를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중장비 및 산업용 엔진 기업과는 소형 엔진용 크랭크 포지션 센서에 대해 정부 R&D 과제를 통한 국산화 협력을 제안해 매우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SNC의 판로 개척은 처음부터 계획된 마케팅 전략이라기보다는, 현장에서 발생한 실제 문제를 해결해 온 과정의 축적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업 관계를 하나씩 넓혀가고 있습니다.”
성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자동차 산업에서 기술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되지만, 현장에서 느낀 현실은 기술의 완성도보다 구조와 관행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40대 초반 무렵, 근무하던 연구소 내에서는 연구원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단계에 이르러 있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앞으로의 선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전문 연구원으로 남아 점차 현장에서 물러나 자문이나 고문 역할로 이동할 것인지, 아니면 관리자의 길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때 삶에서 서서히 시들기 시작한 이후의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시간을 맞이하기 전에 학력, 언어, 전문성 등 스스로의 폭과 깊이를 더 넓혀야겠다는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서 보여주는 일방적인 사업 관행과 냉정한 인력 운용 방식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었고, ‘이 구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말고, 다른 선택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SNC의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성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고객사가 SNC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인정해 줄 때,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때”라며 “기술 개발만큼이나 사람의 성장 역시 기업이 책임져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SNC에서는 구성원들의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NC는 대표인 성 대표를 포함해서 13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기술 중심의 소규모 전문 조직이다. 자동차 센서 및 제어 분야에서 연구개발, 양산 개발, 제조 공정, 품질 관리까지 폭넓은 실무 경험을 갖춘 인력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성 대표는 “목표는 고도의 기술이 통합된 스마트 모터 구동 액추에이터 (High-technology integrated smart motoric actuator)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라며 “적용 산업은 자동차를 비롯해 상용차, 중장비, 농기계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장될 수 있겠지만, SNC는 단기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센싱과 제어 기술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핵심 구동 시스템 영역에서의 기술 완성도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6년 11월
주요사업 : 자동차, 산업용 전장부품 및 의료기기의 설계, 개발 및 생산
성과 : Cadillac 차종에 적용되는 속도 센서 개발 및 수출, KG Mobility차종에 적용되는 속도센서 및 위치센서 개발 양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 인증, 특허등록 5건·상표등록 1건·디자인등록 2건, 2021년 충남테크노파크 성장기업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