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5일 18: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서울 중구 을지로 파인애비뉴 A동 사옥 매각에 들어갔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내 대형 핵심 오피스 자산이 시장에 나오는 만큼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파인애비뉴 A동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신한카드는 연초부터 국내 주요 부동산 자문사와 사전 논의를 해왔으며, 최종적으로 공개 입찰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매각 구조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인애비뉴 A동은 서울 CBD를 대표하는 핵심 오피스 자산이다. 연면적 약 6만5744㎡(약 2만 평) 규모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과 직접 연결돼 있다. 신한카드는 2020년 당시 약 5200억원을 들여 해당 자산을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파인애비뉴 A동의 거래 가격을 평당 3000만원대 중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를 적용할 경우 총매각가는 7000억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CBD 권역 대형 오피스 거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희소성이 높은 매물이라는 점에서 공개 입찰 과정에서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사옥 매각 방안을 검토해왔다. 계열사인 신한리츠운용을 통한 거래 구조도 논의됐지만,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상장 리츠 ‘신한알파리츠’ 주주들의 반발과 내부 거래 논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개 입찰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옥 매각을 비용 구조 개선과 재무 여력 확보 차원에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1968~197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62명이 회사를 떠났다.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비유동 자산을 현금화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부담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카드 업계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줬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반면, 신한카드는 16.7% 줄어든 4767억원에 그쳤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