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웨인은 ‘로봇이 잘하는 일은 더 잘할 수 있게, 사람이 잘하는 일은 더 편하게’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와 농업인구 감소라는 인류적 과제에 기술 혁신으로 답하는 기업이다. 이경하 대표가 2022년 10월에 설립했다.
“로봇공학 박사 출신으로, 졸업 후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에서 국방 로봇 개발했었습니다. 로봇 설계 및 제어, AI, 시험평가 등을 담당하면서 로봇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공학·작물 재배 석박사 또는 대기업 및 10년 이상의 산업체 경력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균관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기계연구원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로웨인의 대표 아이템은 ‘인텔리팜(INTELLI-FARM)’이라는 로봇 수직농장 시스템이다. 인텔리팜과 기존 수직농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재배 구역과 작업구역의 분리 개념이다.
“로웨인은 아마존과 쿠팡 등의 물류창고에서 사용하는 물류 로봇 시스템을 수직농장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로 발전시켰습니다. 재배 구역은 농작물이 다단으로 재배되는 이동식 모듈형 재배 타워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작업구역은 자율이동로봇이 재배 타워를 자동으로 옮겨주면, 스태커 로봇이 베드를 안전하게 빼서 작업대로 이송합니다.”
로웨인은 인텔리팜의 최적화를 위해 자율이송로봇, 스태커로봇, 이동식 모듈형 재배타워, IoT시스템, 양액 시스템, AI 기반 생육환경 및 로봇 통합제어 SW 등 모든 구성 요소를 직접 개발했다.
이 대표는 “인텔리팜의 경쟁력은 수직농장의 마지막 과제인 ‘경제성 확보’에 집중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수직농장보다 단위 면적당 2배의 생산량이 확보할 수 있고, 100평당 3~4명으로 운영하던 것에서 1~2명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단 1대의 자율이동로봇으로 1,000평 규모를 운영할 수 있고, 작업자 통로를 최소화하고 재배타워 단수를 올려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로웨인은 로봇 관점에서 공간을 재설계했다.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가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만 로봇을 배치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5년 안에 시설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경제성을 확보했다.
현재 국내 특허등록 8건, 출원 18건, 해외 PCT 2건을 확보하고 있으며, 핵심 기술에 대한 독자적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로웨인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협업 중이다. 풀무원과 로봇 수직농장 협업, 현대차그룹과 로봇 프로젝트 진행, 대한제강 LED 원격제어 솔루션 납품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 협력으로는 천안시 C-STAR 기업 선정, 경북 예천군과 로봇 수직농장 납품 계약 및 MOU 체결 (2026년 본격 구축)을 진행했다.
“충남 천안시 직산읍에 1,400평 부지, 370평 규모 자체 로봇 수직농장 구축 중(2026년 상반기 완공 목표)으로 실증 기반 마케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경기도 수원 연구소에 40평 규모 쇼룸 운영하여 잠재 고객과 투자자에게 기술력을 시연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파트너십 구축, 시장조사 진행, 현지 로펌과 협업도 진행 중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홍콩, 인도네시아 등 기관·기업들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MOU 체결을 완료했습니다.”
로웨인은 2025년 초 pre-A 라운드를 마무리하였고, 현재까지 소풍벤처스, 씨엔티테크, 한국사회투자, 기술보증기금, 개인 투자조합으로부터 약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천안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초 경제성을 갖춘 로봇 수직농장 실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026년 상반기에 투자 라운드를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농업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산업이며, 기후 변화와 농업인구 감소로 인해 현재 자동화와 기후 위기 대응을 동시에 혁신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수직농장과 로봇의 융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농업에서 로봇 적용 사례를 보면, 사람이 작업하는 공간에 사람만 빼고 그대로 로봇을 도입하려 하거나, 자동화를 위해 전 공간에 라인을 까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전자의 경우, 로봇 적용이 매우 어렵고, 후자의 경우는 자동화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우 커집니다. 물류창고의 로봇 시스템을 보며 영감받았습니다. ‘로봇이 좋아도 비싸면 쓰일 수 없고, 로봇이 일을 잘 할 수 있게 주변 환경을 로봇 관점에서 재구축해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최소한의 로봇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이것이 로웨인 창업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수직농장의 경제성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 자체”라며 “세계 유수의 수직농장 스타트업들이 수천억원의 투자를 받고도 파산하는 현실 속에서, 로웨인은 ‘로봇 관점의 재설계’라는 혁신적 접근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쇼룸에 방문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이제야 수직농장의 진정한 가능성을 봤다’고 말할 때, 팀 전체가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로웨인은 현재 15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봇 수직농장 구성 요소들을 모두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로봇·기구 설계, 제어, AI·SW, 재배, IoT, 행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모두 세계 최초의 경제성 갖춘 로봇 수직농장을 개발하는데 자부심을 갖고 열정 넘치는 소중한 팀원들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로웨인의 목표는 ‘로봇으로 수직농장의 진정한 전환점을 열고, 글로벌 식량 위기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 농업 모델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천안에 조성 중인 로봇 수직농장에서 대규모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수직농장 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하나, ‘설비 투자 대비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마지막 과제를 로봇으로 해결하고 있다. 로봇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이끌고, 인텔리팜이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설립일 : 2022년 10월
주요사업 : 로봇 수직농장 시스템 개발 및 판매·운영
성과 : 22.05 예비창업패키지 그린경제 특화분야 고려대 1위 선정, 22.09 천안·아산 강소특구 이노폴리스 캠퍼스 사업 선정, 22.10 주식회사 로웨인 법인 설립, 22.10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창업 아이디어 공모 최우수상, 22.10 연구개발특구 ESG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우수상, 23.01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23.01 한국기계연구원 패밀리기업·ACE사업 선정, 23.01 KDB NextOne 6기 선정, 23.03 SEED투자 유치(소풍벤처스, 개인투자조합), 23.04 벤처기업 인증, 23.04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선정, 23.06 TIPS 선정, 23.06 강소특구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24.02 제18회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大賞 수상, 24.04 SEED-BRIDGE투자 유치(씨앤티테크, 개인투자조합), 24.06 LG소셜펠로우 14기 선정, 24.07 스마트팜 기업혁신 R&BD 지원사업 선정, 24.08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디딤돌 글로벌 R&D 선정, 24.09 현대차그룹 ZER01NE Accelerator 선정, 24.10 중소기업기술혁신 개발사업 선정(수요처: 풀무원), 24.10 2024 안동시 창업 경진대회 대상, 24.11 Pre-A 투자 유치(기술보증기금, 한국사회투자, 개인투자조합), 24.11 충남 스타트업 컨퍼런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 24.11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선발 스타트업 선정, 25.03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 25.04 농림축산식품부 기술사업화지원사업 선정, 25.06 로봇 스타트업 실증 지원사업, 25.07 경기도 첫걸음 R&D 지원사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