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000을 넘어서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5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 증시와 비교할 때 최소한 6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을 이미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9배 정도”라며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3배 전후인 영국, 프랑스, 독일과 5배를 넘은 미국보다는 여전히 낮다”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지수가 6000을 넘어선다면 한국 증시가 ‘K프리미엄 단계’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말부터 프리마켓(오전 7∼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거래 시간 연장과 관련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반발에 대해선 “넥스트레이드가 12시간 거래하고 있는데 한국거래소가 하지 못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해야 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일부 증권사가 전산 설계 부담을 토로한 것을 두고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회원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건 증권사 선택”이라고 했다.
최근 국회에서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코스닥시장을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 분리 등을 포함한 여러 구조 개편 조합이 있을 수 있다”며 “국회와 협의해 우리 시장에 가장 적합한 개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맞춰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상장폐지)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시가총액과 매출 등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상장폐지 심사 조직 및 인력을 보강해 한계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