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교육 플랫폼 1위인 메가스터디교육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MBK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돌연 철회한 지 4년여 만이다. 교육업계 1위라는 상징성과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눈여겨본 인수 후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창업자 손주은 의장(14.9%)과 동생 손성은 대표(14.9%) 보유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 32.45%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주관사를 선정하진 않았지만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 의향을 밝혀 대주주의 최종 매각 결정 단계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는 1997년 서울 강남 입시학원에서 ‘손사탐’으로 인기를 끈 손 의장이 2000년 설립한 국내 최대 온라인교육 업체다. 대입 교육에서 시작해 지금은 영유아, 초등학생, 중학생 교육과 성인 대상 공무원 강의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교육 시장으로 진출했다. 입시 제도 변화와 학령 인구 감소 등이 겹치며 대입 시장이 축소돼 직격탄을 맞았지만 2011년 대학 편입학 시장 1위인 아이비김영을 인수하고 초·중등 브랜드 ‘엠베스트’ ‘엘리하이’를 키워내며 규모를 유지해왔다.
2014년과 2023년 두 차례 PEF에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지만 무산됐다. 가격 등 조건 문제와 더불어 은퇴를 원한 손 의장과 달리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회사 경영을 맡길 원한 손 대표 간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는 손 대표도 경영권 매각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수익성을 눈여겨보는 PEF가 많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883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후 최대 호황이던 2021년 수준까지 회사 실적이 회복됐다. 다만 주가가 부진해 대주주들이 원하는 가격을 받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BK파트너스와의 협상 때 주당 15만원까지 거론된 주가는 최근 주당 4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현우진 씨 등 일부 스타 강사에게 매출이 편중된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차준호/최다은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