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최근 유튜버로 변신해 등산 콘텐츠를 선보이며 근황을 알렸다.
전 씨는 전날(3일)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선자'에 북한산 등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올린 첫 영상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안산을 찾기도 했다.
전 씨는 영상에서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 중 하나가 사람들 눈 보고 얘기하는 거다"라며 "눈을 보는 순간에 이 사람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멈추질 않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킬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워낙 옛날부터 사람도 안 만나고 컴퓨터 게임만 하고 인간관계를 많이 안 해놓으니까 눈 보고 얘기하는 걸 잘 못 하겠더라"며 "상대방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무섭고 사람들 눈을 보면 긴장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안하다"고 등산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 씨는 최근의 건강 악화도 호소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몸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며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몸이 쳐져서 근육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이전처럼 힘이 잘 안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이어 "헬스도 해봤고 러닝도 해봤고 자연 요법 등 별의별 거 다 해봤다"면서 "관절이 안 좋아서 원하는 만큼 걷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피부 통증과 소화 장애 등 증상도 언급했다. 그는 "피부가 너무 따갑고 엄청나게 건조하다"며 "음식을 먹으면 배에 들어간 음식이 굳어있는 것 같다"며 "계속 얼굴 뒤로 콧물 같은 게 난다. 몸이 점점 천천히 셧다운되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전 씨는 외로움과 사회적 시선에 대한 두려움도 고백했다. 그는 "저는 외로움을 진짜 잘 탄다. 사람들이 날 워낙 미친놈으로 보니까 사람들한테 말 거는 것도 무섭다"면서 "인사를 하면 대부분 그냥 무시하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그는 "두 달 동안 방 안에만 처박혀 있었다"며 "몸이 아파서 설악산, 지리산, 공룡능선도 가봤지만 결국 몸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랜만에 등산하니까 진짜 너무 좋다. 밖에 나와서 햇빛도 좀 쐬고 몸도 움직이니 사람다운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 씨는 지난 2023년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본인의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그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유족과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최근에는 마약 중독 예방 활동과 함께 자신의 가족사를 다룬 AI 웹툰을 공개하는 등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