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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 이전론' 또 나왔다…삼전·하닉 이어 이번엔 KT 거론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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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 이전론' 또 나왔다…삼전·하닉 이어 이번엔 KT 거론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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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전남 정치권에서 KT를 광주·전남으로 이전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론이 잠잠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나온 주장인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소외론'을 타개할 카드로 대기업 지방 이전론을 다시 꺼내 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첫 대기업 이전으로 KT 제안'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민국의 AI·디지털·에너지 대전환을 이끌 초광역 거점으로 공공성과 국가 전략성을 동시에 갖춘 KT의 광주·전남 이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KT는 민영화된 기업이지만 국가기간통신망 운영, 공공·재난 통신,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에서 사실상 준공공기관에 준하는 국가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수도권 (서울 종로, 경기 성남)에 약 7400명(자회사 포함)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KT 같은 기업이 앞장서 이전해야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전남 지역이 △국가 AI 집적단지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기반 안정적 전력 인프라 △초광역 행정통합 등을 통한 정책 실행력까지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KT의 핵심 미래사업(AI·클라우드·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공공통신) 과 구조적으로 가장 부합하는 입지"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통신·데이터 산업은 수도권 집중이 필요 없는 산업"이라며 "오히려 수도권 과밀은 인건비·부지·전력 비용 상승으로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광주·전남 이전은 기업에 부담을 주는 조치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으로, KT 이전은 지역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국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호남 이전론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KT 관계자는 "현재 성남에 있는 KT 본사도 정부의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옮긴 것"이라고 했다. KT는 1999년 서울 광화문 본사를 정부의 공기업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경기 성남 분당구로 이전한 바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이전은 각 지역의 특색과 경제학적 목적인 공정성과 효율성에 부합해야 한다"며 "주요 금융 공기관들을 전국으로 분산시킨 결과 한국의 금융 경쟁력이 떨어진 측면도 있다. KT까지 정치적 목적으로 이전을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KT 호남 이전론이 최근 불거진 여권 일각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 요구와 닮아있다는 평이 흘러나온다. 이 사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과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국가전략사업으로 최대 투자 규모가 1000조원에 달한다. 이미 인허가가 완료됐고 부지 내 토지 소유자들에게 보상 절차까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도 최근 안호영 의원 등 호남권 민주당 의원들이 '전북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클러스터 호남 이전론에 불을 붙였다. 다만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올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같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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