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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줄여 최대순익 달성한 카뱅…"이젠 외국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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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줄여 최대순익 달성한 카뱅…"이젠 외국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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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9%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출을 판매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줄어든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외국인 공략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8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2024년(4401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9.1%(402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지난 4분기 기준 순이익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845억원) 대비 24.5% 늘었다.


    가입자 수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여신과 수신 성장세가 지속된 점이 지난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작년 말 2670만명으로 2024년 말(2488만명)과 비교해 182만명 늘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46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특히 영유아 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대거 확보한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중 28%는 '우리아이통장' 사용 고객이다. 우리아이통장은 부모가 17세 미만 자녀의 명의로 자녀 대신 개설하는 입출금통장 상품으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출시 4개월 만에 만 0세 인구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침투율은 10%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유가 고객 침투율이 지속 상승하며 미래 성장기반이 강화됐다"며 "카카오뱅크의 우리아이통장은 영유아의 '생애 첫 통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고객 기반의 강화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작년 말 수신 잔액은 68조3240억원으로, 전년 동기(54조9710억원) 대비 24.3% 급증했다. 우리아이통장 수신고가 출시 이후 지난 4개월간 월평균 102%씩 성장하는 가운데 회비 관리용으로 흔히 쓰이는 모임통장 잔액이 27% 급증한 결과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024년 말 43조2020억원에서 작년 말 46조9070억원으로 1년 사이 8.6%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이 기간 1조8940억원에서 3조550억원으로 61.3% 급증하며 여신 성장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12조6520억원에서 14조5410억원으로 14.9% 늘었고, 신용대출은 17조1310억원에서 18조283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11조5250억원에서 11조280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여신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카카오뱅크가 대출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은 1조997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65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여신이자수익에서 저축성수신 비용을 차감한 예대마진도 이 기간 9323억원에서 8669억원으로 7% 감소했다.



    여신 규모가 확대됐는데도 여신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과 이익이 모두 줄어든 이유는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자와 관련한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24년 2.16%에서 지난해 1.94%로 0.22%포인트 떨어졌다.

    여신이자수익은 줄었지만 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이자수익은 급격히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2024년 8891억원에서 지난해 1조886억원으로 22.4% 급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연간 비이자수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다만 수수료 비용 등도 크게 늘어 비이자이익은 2024년 227억원에서 2025년 243억원으로 1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의 감소와 비이자이익의 근소한 성장에도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이 400억원 넘게 늘어날 수 있었던 원인은 대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쌓아놓는 충당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024년 2705억원에서 지난해 2438억원으로 267억원(9.9%) 줄었다. 다만 대손충당금 잔액은 2024년 말 5004억원에서 작년 말 5362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외국인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수를 늘리는 동시에 수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올 2분기엔 외화통장을 출시하고, 4분기엔 외국인 대상 계좌개설, 해외송금, 체크카드 등 서비스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 말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수신 잔액도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뱅크는 또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등 외부 동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인오가닉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태국 가상은행 설립 과정에서 카카오뱅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기획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5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억 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은 45.6%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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