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카지노 운영업체와 호텔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베팅하는 기관·외국인 수급이 유입된 모양새다.
4일 오전 10시11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일 대비 1600원(8.63%) 오른 2만150원에, GKL은 520원(4.03%) 상승한 1만3430원에, 롯데관광개발은 950원(3.89%) 뛴 2만52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세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배경은 1월 카지노 실적 반등이다.
올해 1월 순매출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롯데관광개발은 11.3%, 파라다이스는 25%, GKL은 0.8%로 각각 집계됐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3사의 1월 실적은 전월 대비 전반적인 반등에 성공해 비수기의 저점을 통과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외국인 인바운드 성장에 따른 기타 VIP 및 매스(Mass) 드롭액 개선이 공통적으로 나타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재차 부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중국 정부는 중국발 일본행 여객편수를 기존 대비 50% 축소했고, 2월 춘제 연휴 기간 일본 여행 자제를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춘제 전후를 기점으로 방한 중국인의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카지노 업계의 성수기로 접어드는 춘제 이후에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증가까지 맞물리면서 외국인 카지노 운영 업체들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IBK투자증권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작년 기준 909만명인 방일 중국인의 30%만 한국으로 유입되더라도 올해 한국 관광업계는 20%의 인바운드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카지노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은 파라다이스를 34억8700만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자금도 7억2300만원이 유입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이 6억2800만원어치, 기관이 2억4900만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GKL도 5억1900만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카지노 업종 최선호주로 롯데관광개발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인바운드 성장에 따른 매스 고객 수 증가, VIP 마케팅 강화를 통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함께 기대된다”며 롯데관광개발을 최선호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차선호주는 파라다이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