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이력에 맞는 기회를 찾아드려요!" 잡코리아 홈페이지 첫 화면 검색창을 열자 검색창 아래 이 같은 문구가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출시한 '오늘의 AI 인사이트'란 신규 서비스다. 이 영역은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채용공고만을 선별해 노출한다. 로그인을 해야 사용할 수 있는데 맞춤 공고를 추천받자 언론사 4곳의 채용공고가 표시됐다. 웍스피어는 4일 잡코리아 홈페이지 첫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최근 잡코리아에서 웍스피어로 사명을 바꾸면서 'AI 커리어 에이전트 중심 HR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개편은 개인화된 AI 추천·탐색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재설계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잡코리아 개편은 지난달 29일 30주년 행사 당일 완료됐다. 웍스피어는 "구직자들이 접속 즉시 개인화된 AI 추천 공고·채용 정보를 전달받도록 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인 화면은 추천 공고, 검색, 하단 탭을 제외하고 모두 간소화했다. 또 이력서가 없거나 비회원인 사용자도 최소한의 정보 입력만으로 AI가 추천하는 공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오늘의 AI 인사이트가 대표적인 신규 서비스 중 하나다. 이 영역에선 AI가 구직자의 탐색 성향과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웍스피어는 자체 개발한 'AI 추천 3.0' 모델을 이 서비스에 처음 적용했다.
다만 일부 사용자는 아직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받지 못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잡코리아를 이용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야 AI 추천과 맞춤형 가이드가 제시될 수 있어서다. 서비스 초기 단계인 데다 로그인을 했더라도 사용자의 탐색 이력이 축적된 이후에야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웍스피어 관계자는 "공고 클릭·스크롤·저장·지원 등의 탐색 행동이 누적될수록 AI가 관심 직무, 선호 조건, 탐색 패턴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해 맥락형 인사이트와 추천 공고가 단계적으로 제공된다"며 "향후 AI 인사이트의 분석 항목과 표현 방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구직자가 자신의 커리어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탐색할 수 있는 수준의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바로 아래쪽엔 '큐레이션 잡'이란 영역이 신설됐다. AI가 구직자 맞춤형 키워드를 선별한 다음 공고 목록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비회원이나 이력서를 등록하지 않은 회원도 직무·지역·기업 선호도 등만 입력하면 맞춤형 공고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하단엔 사용자가 관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채용공고가 하나씩 추천되는 영역이 추가됐다.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성의 프로필을 좌우로 넘기면서 관심도를 표현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예컨대 사용자는 자신에게 추천된 채용공고가 마음에 들 경우 이를 오른쪽 '관심 있어요' 영역으로 스와이프해 관심을 나타낼 수 있다. 관심이 없으면 왼쪽으로 채용공고를 넘기면 된다.
웍스피어는 메인 화면·채용 공고, 검색, '공고뷰'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 UI·UX를 개편했다. 맞춤형 공고 중심으로 개인화된 사용경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검색바와 하단 탭은 필요한 기능만 남겼다. 이전과 같은 채용공고 영역은 '잡 찾기'로 개편됐다.
잡코리아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잡보드 형태의 채용 서비스를 넘어 AI 테크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단 사업 방향을 분명히 했다. 30년간 축적한 채용 데이터에 구직자 탐색 맥락·관심사와 같은 정성적 데이터를 종합해 AI 매칭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