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연금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디폴트옵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에서 이미 활성화된 디폴트옵션은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연금을 자동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4일 신한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 운용 상품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밸런스 펀드 등 자산 배분형 펀드를 조합해 총 10개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은 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일정 기간 적립금에 대해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상품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연금 자산이 오랜 기간 방치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적 퇴직연금(401k)은 TDF 등 디폴트옵션을 도입해 연 7~8% 이상의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노후 자산 형성을 돕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크게 불어나면서 이러한 디폴트옵션에 대한 관심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497조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디폴트옵션 전체 시장 규모는 5조938억원으로 추산된다. 디폴트옵션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지만 활용도가 낮아 향후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밸런스프로펀드가 편입된 BF3호는 포트폴리오 자문 기능과 멀티에셋 운용 역량을 결합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위험 성향별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포트폴리오는 단기 변동성 관리와 장기 성장을 균형 있게 추구한다. 2023년 4월 7일 설정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수익률이 51.02%(적극형)에 달한다. 중립형은 37.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