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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랠리 '낙수효과'…소부장 펀드에 뭉칫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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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랠리 '낙수효과'…소부장 펀드에 뭉칫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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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반도체 랠리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이어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반등하며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부장 종목이 키 맞추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도체 사이클의 온기가 공급망 전체로 퍼지는 낙수 효과가 본격화하자 관련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쏟아지는 ‘1조원 펀드’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3000억원에 못 미친 펀드 규모가 1년 만에 세 배 이상 불었다. 이 펀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수페타시스, 한양디지텍 등 반도체 가치사슬에 속한 종목을 다수 편입하고 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성장 산업의 소부장 관련주를 담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도 지난해 12월 순자산 1조원을 넘겼다. 이 상품의 순자산 역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펀드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례적”이라며 “소부장 섹터의 상승 여력에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세도 뚜렷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소부장 ETF인 ‘SOL AI반도체소부장’ 순자산은 최근 6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 220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지난달 30일 기준 6376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수페타시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 전후 공정을 아우르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지난해 초 500억원을 밑돌던 ‘ACE AI반도체포커스’의 순자산은 3000억원을 넘겼고,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도 1년 만에 900억원대에서 2600억원대로 덩치를 불렸다.
    ◇“올해 대형주만큼 오를 것”
    최근 코스닥 시장이 고공행진하면서 소부장주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부장주 상승 폭은 대형주에 비해 제한적이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의 수혜가 대형 제조사 실적에는 즉각 반영됐지만, 소부장 기업은 장비 발주와 납품을 거쳐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대형 제조사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제 수주와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를 더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소부장 ETF 수익률이 급등했다. ‘SOL 반도체전공정’의 연초 이후 수익률(1월 30일 기준)은 49.09%에 달했다. 원익IPS, 한솔케미칼, HPSP, 솔브레인 등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상품이다.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45.23%) ‘SOL AI반도체소부장’(41.59%) ‘SOL 반도체후공정’(40.08%) ‘ACE AI반도체포커스’(44.2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도 대형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소부장 종목으로의 낙수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며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설비 투자가 늘면 소부장 기업의 실적 역시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부장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대형주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오는 5월 확인될 1분기 실적이 좋을수록 주가 상승 탄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 투자 사이클 초기에는 소부장 중에서도 장비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설비 투자가 집행될 때는 장비 업체의 이익이 먼저 개선되고, 신규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소재와 부품주 실적이 따라온다”며 “하반기부터는 단순한 업황 기대보다 개별 종목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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