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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도 금·은·구리 '금속 원자재 ETF'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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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도 금·은·구리 '금속 원자재 ETF'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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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과 은, 구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은 ETF에 5000억원대 순유입
    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금·은·구리에 투자하는 주요 ETF에는 각각 1000억원대 자금이 몰렸다. ‘KODEX 은 선물(H)’엔 5518억원, ‘ACE KRX 금 현물’엔 5352억원이 순유입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TOP10’에 같은 기간 순유입된 투자금(1659억원)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구리 투자 ETF 중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TIGER 구리실물’에는 1211억원이 흘러들었다. 이들 ETF는 추종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투자 자금을 끌어모았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제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5210.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한 달간 약 20% 올랐다. 같은 기간 은 선물은 약 45%, 구리 선물은 약 6% 올랐다. 글로벌 채굴기업 상승세만큼 수익을 내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에는 425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ETF는 올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약 20% 수익률을 내며 순자산 1300억원을 넘어섰다.
    ◇ 투자 수요 급증에 가격 급등
    금·은·구리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각국 중앙은행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수년째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는 민간 투자 자금도 금·은을 사들이고 있다. 동전 형태나 금괴·은괴 등 실물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ETF 투자가 흔해지면서 이들 원자재를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ETF 투자가 늘어나면 운용사들이 실물 금속을 사서 보관하는 양도 늘어난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만 세계 금 ETF의 금 보유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2t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은과 구리는 산업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은은 각종 전기기판에 들어가 세계 수요의 50%가량이 산업계에서 발생한다. 산업 수요가 85%에 달하는 구리는 전선이나 배터리팩 등 차세대 산업에 필요한 제품을 비롯해 탄피 등 방산 제품에 필수 재료로 쓰인다. 모두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수요를 확 줄이기 어려운 분야다.
    ◇“단기 조정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될 듯”
    금·은 가격은 지난달 말 큰 폭 조정을 거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기조 불확실성에다 국제 거래소의 추가 증거금 인상, 급등 후 대기했던 차익실현 매물 등이 맞물린 영향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원자재 가격이 투자·산업 수요를 바탕으로 중장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이슈가 금 본연의 기능을 훼손하는 건 아니다”며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계속되는 와중 금은 여전히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금 목표가 최고 범위를 기존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올렸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은 가격이 조정받으면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저가 매수에 나설 공산이 크다”며 “이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잦아들 것”이라고 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이 일단 보류한 정련 구리 관세 부과 여부가 오는 6월 안에 결정될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불확실성과 공급 차질 등을 이유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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