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3일부터 17개 자치구 46개소에서 공영텃밭 9016구획을 시민에게 분양한다. 도심 유휴부지를 정비해 생활권 텃밭을 늘리는 사업이다. 어린이텃밭과 치유텃밭을 확대하고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상자텃밭도 2만3080세트 보급한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관악구 등 17개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영텃밭 46개소 총 9016구획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도시텃밭 사업은 서울시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며 올해 지원액은 19억원이다. 공영텃밭은 국공유지와 개발제한구역 등 방치된 유휴 토지를 정비해 조성한 ‘자투리텃밭’이 중심이다.
최근 3년간 자투리텃밭 참여자 90% 이상이 전반적으로 만족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시민들의 만족도는 91.8%였고, 재참여 의향은 95.0%로 집계됐다.
자투리텃밭은 3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운영한다. 가족 단위 참여를 통해 계절별 작물을 직접 재배하며 신선 먹거리 자급과 여가 활용, 가족 유대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도봉구 거주 30대 여성 참여자는 “올해 처음으로 아이에게 자연 체험을 시켜주고 싶어 자투리텃밭에 참여했다”며 “아이와 친구들이 함께 작물을 가꾸며 자연을 체험했고 이웃과 교류하며 일상의 즐거움도 누렸다”고 말했다.
분양 정보는 각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발굴해 도시농업 실천공간을 꾸준히 늘려 왔다. 도시텃밭은 먹거리 자급과 건강한 여가, 자녀 생태교육, 탄소중립 실천 등 공익적 기능도 함께 노린다. 가족이 함께 텃밭을 가꾸는 과정이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시는 맞춤형 도시농업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어린이 생태체험을 위한 어린이텃밭은 103개소를 운영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유텃밭은 7개소를 조성했다. 실내에서도 작물을 키울 수 있는 상자텃밭은 2만3080세트를 보급한다. 상자텃밭은 1세트 비용의 20%만 자부담하면 분양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매력텃밭교실’ 운영을 통해 채소뿐 아니라 꽃과 허브 재배도 확산하고 수확물을 활용한 쿠킹 클래스와 컬러푸드 체험 등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도시농업축제도 시범 추진해 시민 관심을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자투리텃밭 분양은 단순한 주말농장을 넘어 도시생활 속 자연 체험과 공동체 회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도시농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