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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차단한 美, 에너지 전쟁 격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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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차단한 美, 에너지 전쟁 격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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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인도에 대한 상호 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는 것이 관세 조정의 선결 조건이다. 러시아에서 원유를 들여온다는 이유로 부과하던 제재성 관세 25%도 함께 철회하기로 했다. 미국이 인도를 우군으로 끌어들인 건 우크라이나전쟁을 4년째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서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원유 수입이 많은 나라다. 전체 원유 수입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이른다. 미국 입장에서 인도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중국을 압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란 압박을 강화한 것도 에너지 패권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두 나라는 중국의 대표적인 원유 공급처였다. ‘산업의 혈액’인 원유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중국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중동산보다 배럴당 가격이 10~20달러 저렴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들여와 상당한 이득을 취했다.


    희토류를 앞세운 중국의 반격에 대한 대비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이날 핵심 광물 비축을 위해 120억달러(약 17조5000억원)를 투입하는 ‘프로젝트 볼트’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70% 안팎을 독점하는 희소광물을 사전에 비축해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은 에너지·공급망 우위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관세를 지렛대 삼아 우군을 끌어모으고, 무력을 행사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원유와 희토류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공급망 전쟁이 본격화하면 미·중, 미·러 관계가 급랭할 소지가 다분하다.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동맹국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정부의 외교·통상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통상 동맹국인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한편 국제정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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