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미국계 투자사 미리캐피털의 설립자 벤저민 그리피스 대표(사진)가 “스틱이 운영하는 포트폴리오사에 개입하지 않고 스틱이라는 상장사 차원의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3일 밝혔다. 미리캐피털은 지난달 도용환 스틱 회장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그리피스 대표는 서면 인터뷰에서 “미리캐피털의 투자 전략을 스틱에 적용할 계획이 없다”며 미리캐피털의 스틱 인수와 스틱의 펀드 운용은 별개라고 말했다. 자신들을 행동주의펀드로 보는 시각에도 거리를 뒀다. 그는 “우호적으로 소통하며 모든 주주의 가치를 높이려는 측면에선 행동주의로 볼 수도 있지만 경영진 의사에 반하는 주주제안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스틱을 상대로 공개 캠페인을 벌이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에 대해선 “제안 중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향후 얼라인 등 주주들과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PEF 1세대’ 도 회장의 용퇴 이후 스틱은 당분간 곽동걸 부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그리피스 대표는 “중기적으로 차기 리더를 선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차세대 리더에게 더 많은 지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내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