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에 유례없는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일 올 1분기 낸드 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40%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낸드 가격은 완만한 상승폭을 나타냈지만 상승폭이 완만했지만 D램 상승세에 따라 출렁이는 추세다.
낸드 가격 폭등 배경으로는 소비자용 생산 감소가 지목된다. 주요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낸드 수요에 대응하면서 소비자용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마이크론이 리테일 사업 부문 철수를 발표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졌다. 기가바이트(GB)당 낸드 플래시 평균 가격은 40% 인상될 전망이지만 PC용 저사양 128GB의 경우 최근 50% 수준의 프리미엄을 주고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공급사들의 대응은 속도가 느리고 보수적"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증설 계획을 갖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고 작년부터 가동이 시작된 키옥시아의 키타카미 팹 2는 올 하반기부터 생산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캐파 증설 계획에도 생산엔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상반기 낸드 가격 강세는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수석연구원은 "4분기 D램에서 봤던 레거시 D램 가격 폭등이 1분기 낸드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