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52억원 규모 임원 대상 2024년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자사주로 지급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이 61억7206만원어치(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4만579주)로 가장 많은 자사주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임원 1051명에게 지난달 26일 지급한 자사주 내역을 3일 공시했다. 삼성은 지난해 1월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에게 OPI를 자사주로 1년 뒤에 지급하는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이번 자사주는 2024년 성과에 대한 것이다. 지급일 기준 주가는 15만2100원이다.
상무 50% 이상, 부사장 70% 이상, 사장 80% 이상, 등기임원 100% 이상 등 OPI를 자사주로 지급받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1년 뒤 주가가 약정 당시와 같거나 상승하면 약정 수량대로 받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률만큼 지급 수량도 줄이는 조건을 포함시켰다.
지급 대상 사장 21명 중 노 부문장이 4만579주 가장 많은 수량을 받았다. 초대 사업지원실장을 맡은 박학규 사장은 1만736주를 받았다. 총 16억3294만원어치다.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은 5135주(7억8103만원어치)를 받았다. 2024년 5월 DS부문장에 취입해 근무 일수가 적어 지급 수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지원TF를 이끌다 회장 보좌역으로 물러난 정현호 부회장은 1만3368주(20억3327만원어치)를 받았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는 9984주(15억1856만원어치),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5316주(8억원어치)를 받았다.
2025년분 OPI에 대한 자사주는 조만간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분 OPI부터는 직원들도 임원처럼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제도를 확대했다. 제도가 직원까지 확대됨에 따라 임원들에게 성과급 최소 50%를 자사주로 의무 수령하도록 한 규정을 없애고, 임원과 직원 모두 OPI 금액의 0∼50% 범위에서 10% 단위로 성과급을 자사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