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했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스타트업 xAI를 인수와 관련해 협상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메모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로켓·위성 사업과 AI 신생 기업이 통합하는 모습이다.
머스크 CEO는 메모에서 “지구상(및 지구 밖)에서 가장 야심 찬 수직 통합형 혁신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스페이스X는 xAI를 인수했다”며 “지상 데이터 센터로는 AI에 필요한 전 세계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없으며 장기적으로 AI를 확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주 기반 기술”이라고 밝혔다.
AI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대하기 위해 우주에서 생산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자는 이야기다. 스페이스X는 최대 100만 기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발사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 우주 공간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머스크 CEO는 “내 예측으로는 2~3년 이내에 AI 컴퓨팅을 생성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우주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러한 비용 효율성만으로도 혁신 기업들은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처리를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통합 회사의 주식은 주당 526.59달러로 평가될 예정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약 1조2500억 달러(약 1829조원)다. 합병 전 기업가치는 스페이스X가 8000억 달러, xAI가 2300억 달러였다. 아직 구체적인 거래 조건과 공모 가격, 최종 벨류에이션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가 여러 기업의 CEO를 겸하고 있고 기술 독점 문제로 인해 규제 당국이 이번 인수에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거래 이후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