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65조8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1조865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4563억원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감소세는 주담대가 주도했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610조124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4836억원 줄었다. 감소 폭은 2023년 4월(-2조2493억원)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연초부터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신용대출(104조7455억원)도 같은 기간 2229억원 감소했다.
투자 대기 자금으로 여겨지는 요구불예금(651조5379억원)은 같은 기간 22조4705억원 급감했다. 은행에 보관 중인 여윳돈을 들고 증시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가계대출 둔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도 강력한 대출 총량 관리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한 국민은행과 새마을금고의 대출 한도 축소도 예정돼 있어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