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를 대한민국 관광 대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외래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2일 한국관광공사는 프레스센터에서 박성혁 신임 사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공사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공사는 우선 방한객 유입 확대를 위해 시장별 맞춤형 전략으로 인바운드 마케팅을 고도화한다. 핵심시장인 중화권·일본은 지역·소도시 등 'n차 재방문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동남아·중동 등 성장시장은 K-컬처 연계 상품을 통해 방한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 구미주 시장은 K-컬처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신규 수요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의료·웰니스·MICE 등 고부가시장을 전략적으로 선점해 고소비층을 집중 공략하고,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도 확대해 고부가·지역방문 단체 수요를 함께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실제 방한으로 이어지도록 '방한 전환형' K-컬처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한다. 광고 등 시청각 중심의 홍보를 넘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경험형 캠페인을 확대하고, 시장별 선호를 반영한 콘텐츠 기획과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방한 소구력을 높인다.
외래객이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방한 전 과정의 불편요소를 체계적으로 개선한다. 방문자의 시각에서 불편 사항을 상시 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개선과제를 지속 발굴한다. 또한 지역으로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역 관광교통체계 개선을 지원하고, 외래객 전용 관광·교통 통합패스를 신규 도입·운영한다.
쇼핑·음식 분야에서는 간편결제와 사후면세점을 확대하고 지도·배달앱 등 민간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해 외래객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인공지능(AI) 기술기업과 협력하는 실증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현장에서 검증된 개선 성과는 관광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방한 전 과정의 서비스 품질과 신뢰도를 높여 외래객의 방한 만족도가 재방문과 추천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 정착을 목표로 한다.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인구감소지역 여행 시 여행경비의 절반을 환급하는 '지역사랑 휴가제' 시범사업을 농·어촌 20개 지역에서 추진하고,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을 도입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한다. 또한 숙박 할인권 사업에 2박 이상 연박 할인, 섬 지역 할인을 확대해 지역 체류를 늘린다.
인구감소지역과 상생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도 고도화한다. 참여지역과 혜택업체를 확대하고 전용 웹사이트·앱 구축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지역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AI·데이터로 관광산업 혁신도 가속화한다. 공사는 '관광AI혁신본부'를 중심으로 2028년까지 모든 관광 안내 체계를 AI기반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특히 다국어 통합 안내 챗봇인 'AI 여행비서' 개발을 통해 여행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인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LLM(소형 거대언어모델)을 구축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해설 기능을 고도화하고, 공공·민간의 관광데이터를 결합해 활용도 높은 고부가가치 데이터로 재생산하는 관광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박성혁 공사 사장은 "2026년은 관광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데이터에 근거한 실행과 현장에서 체감되는 성과를 만들어가는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며 "부처의 정책과 긴밀히 호흡하며 방한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는 데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