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2일 도청 단원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AI·기후산업으로 국가 잠재성장률 3% 중 2%를 경기도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내 생활의 플러스 경기'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생활비 절감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공급 해법으로 도로 지하 전력망 구축을 제시했다. 용인·이천 구간에 3GW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예산 절감과 공기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도가 제안한 반도체특별법 통과에 맞춰 현장 지원을 즉시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판교·부천·시흥·하남·의정부에 AI 클러스터 5곳을 조성하고 산·학·연·기업 광역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기후테크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경기 기후위성 2호기' 발사도 예고했다. 도는 이들 3대 성장축을 통해 국가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생 경제 분야에서는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을 상시화 수준으로 확대한다. 지역화폐 페이백과 충전 인센티브를 결합해 체감 할인율을 높인다. 소상공인 대상 '힘내GO 카드'도 확대해 최대 1000만원 운영비를 무이자·무보증료·캐시백 조건으로 지원한다.
금융·고용·복지를 연계한 '극저신용대출 2.0'도 시작한다.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에는 10년간 3000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200억원을 시군에 선지원한다. 연천 농촌 기본소득 시범사업도 확대한다.
김 지사는 이날 고액 체납자 징수 목표 1400억원을 80일 만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재정 건전성 확보와 함께 도민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The 경기패스' 시즌2를 선보였다. 무제한 정액권 기능의 '모두의 카드'를 추가했다. 현재 169만 명이 이용 중이며 연평균 24만원 환급 효과를 냈다.
김 지사는 일산대교 완전 무료화를 올해 실현하고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원·용인·고양·성남·시흥·김포·광주·양주 등 12개 노선, 104㎞, 7조2725억원 규모다.
김동연 지사는 "중앙정부 성과를 민생 현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책무"라며 "1420만 도민이 나아진 살림을 체감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