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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길어지자…현대차, 러시아 공장 재매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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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길어지자…현대차, 러시아 공장 재매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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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되찾을 수 있는 ‘재매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가화하는 가운데 서방의 대러 제재가 여전해 현실적으로 공장 가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31일까지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매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기존 판매 차량에 대한 보증수리와 고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며 앞으로도 이런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소형차 경쟁력을 앞세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에는 시장 점유율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와 부품 공급망 붕괴가 겹치며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현대차는 2023년 12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법인(HMMR) 지분 100%를 러시아 법인 아트파이낸스(Art-Finance)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는 1만 루블(당시 약 14만원)로 상징적 수준이었으며 현대차는 장부가 기준 약 2800억원대 손실을 반영했다.

    러시아 공장 매각 절차는 2023년 12월 말 사실상 마무리됐고, 2024년 1월 24일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이후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 AGR자동차그룹은 현대차로부터 인수한 공장에서 현대차가 제조·판매하던 '솔라리스' 등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차량을 생산해왔다.

    매각 당시 현대차는 2년 이내 공장을 재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을 포함했고, 그 기한은 올해 1월 말까지였다.



    현대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러시아 시장은 중국 브랜드 위주로 완전히 재편됐다. 2021년 8%에 불과했던 중국차 점유율은 2024년 60%를 넘어섰다.

    체리, 하발, 지리 등 중국 브랜드들이 현대차의 빈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복귀한다 해도 과거의 영향력을 되찾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뺀 상태다. 일본 마쓰다가 지난해 10월 공장 재매입 권리를 포기했고,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재진입 옵션 없이 철수를 단행했다.

    르노와 닛산 등은 2027~2029년까지 유효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복귀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가 러시아 내 상표권 관리 등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쟁 이후 시장 재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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