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2026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경쟁할 현대자동차를 응원하는 전면 광고를 한일 주요 일간지에 실었다.
도요타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 일본 요미우리 등 한·일 주요 일간지에 현대차를 응원하는 전면 광고를 실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의 ‘2025 WRC’ 3관왕 달성을 축하하는 광고를 낸 데 대한 답례라는 해석이 나온다. 도요타는 광고 상단에 도요다 회장이 현대월드랠리팀의 차량과 함께 찍은 사진을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도요다 회장은 “현대차도 승부욕이 강한 것 같다만, 도요타 역시 승부욕이 매우 강하다”며 “올해도 다시 멋진 라이벌로 함께 달릴 수 있는 것이 더없이 기쁘고 몹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벌과 경쟁하며 느끼는 분함과 기쁨이 있기에 서로가 더 좋은 차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 여러분 이번 시즌도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굴 멋진 랠리를 함께 즐깁시다”라고 강조했다.
도요다 회장은 작은 글씨로 “랠리 팬의 한 사람으로서 현대와 포드 외에도 다른 라이벌들이 등장하면 더욱 분위기가 뜨거워질텐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꼭 그렇게 되길”이라는 글도 함께 적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완성차 업계의 라이벌이지만 두터운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2024년 초 일본에서 가진 비공개 만남에서 모터스포츠를 매개로 부쩍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해 10월엔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이 처음으로 공식무대에 함께 섰다.
이어 두 사람은 11월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막을 내린 '2024 WRC' 결승전에서 함께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현대 월드 랠리팀이 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차지하자 도요타는 일본 주요 신문 10여 곳에 한글로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축하 광고를 실었다. 첫 광고는 도요다 회장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6 WRC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는 지난달 23일 열렸다. 2026 WRC는 이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4개 대륙에서 14개 라운드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