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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해외병행 생산…노사 갈등 촉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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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해외병행 생산…노사 갈등 촉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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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해외 공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두 회사 노동조합은 고용 위축을 우려하며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가격 경쟁에서 뒤처지면 국내 일자리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어 불가피한 경영 판단이라는 입장이어서 향후 노사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멕시코 공장에서 병행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가 미국 외 공장에서 전기차 전용 모델 병행 생산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EV4는 국내에서 만들지 않는 해치백만 해당한다. 현대차·기아가 그동안 노조 반대에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를 병행 생산한 배경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이라는 명분이 있었다. 현대차·기아는 2024년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5·9, EV6·EV9 등 전기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첫 해외 전기차 병행 생산 움직임에 “합의되지 않은 해외 공장 생산은 단체협약 위반의 범죄행위”라며 극렬히 반발했다. 현대차·기아는 단체협약에선 ‘회사가 해외 현지 공장 신설이나 증설, 해외 공장 차종 투입 계획 전 조합에 설명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EV3 멕시코 생산은 국내 생산 물량을 이전하는 게 아니라 특정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생산 전략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업계는 3월 노동조합법 개정 이후 해외 병행 생산을 놓고 노사 대립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공장 운영과 차종 배치는 원칙적으로 기업의 경영 판단 영역에 속한다는 것이 현재 법이지만, 법 개정으로 쟁의행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보호무역주의로 해외 생산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노사 갈등이 반복되면 자동차산업의 중장기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정은/곽용희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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