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통해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운용 중인 투자자 가운데 올해 수익률 상위 5% 계좌가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상장 ETF는 ‘TIGER 200’이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을 추종한다. 코스피200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27.60% 상승했다. 역시 코스피200지수에 투자하는 ‘KODEX 200’도 보유 상위 3위에 올랐다. KODEX 200의 총보수율은 연 0.15%, TIGER 200은 연 0.05%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상품은 반도체 업종 주요 종목 10개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반도체TOP10’이었다.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가 주당 90만원 선을 넘고, 삼성전자가 16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면서 반도체 종목 주가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 35개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는 보유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SOL 조선TOP3플러스’를 보유한 투자자도 많았다. 이 ETF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과 조선업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한다. 세 종목의 비중이 75% 이상인 것이 특징이다. 이들 기업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따른 수주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했다. 미국 해군이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와 함정 건조를 국내 기업에 맡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지난해 말 연금 투자 고수들이 다섯 번째로 많이 보유했던 2차전지 테마 ETF는 상위 보유 목록에서 밀려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은 연금 투자자들은 시장 변화에 맞춰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며 “연금 계좌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투자금을 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