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에너지 전환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는 2024년 대비 8% 증가한 2조3000억달러(약 3337조원)를 기록했다. 주요 투자처는 전기차 등 전동화 교통(8930억달러), 재생에너지(6900억달러), 전력망(4830억달러) 순이었다.
에너지 전환 투자 중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원자력, 수소 등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공급 투자는 1조2930억달러로, 화석연료 공급 투자액(1조1910억달러)을 웃돌았다. 청정에너지 공급 투자가 화석연료 공급 투자를 앞선 것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두 분야 간 격차는 2024년 850억달러에서 지난해 1020억달러로 확대됐다.
화석연료 공급 투자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화석연료 투자는 전년 대비 90억달러 줄었으며, 원유·가스 상류 부문(-90억달러)과 화석연료 발전(-140억달러) 지출 감소가 주된 원인이었다. 다만 가스와 석탄 투자가 늘며 전체 감소폭이 줄었다.
지역별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투자액의 47%를 차지하며 최대 투자 지역 지위를 지켰다. 최대 시장인 중국은 800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재생에너지 투자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인도의 투자는 15% 증가한 680억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액이 18% 늘어난 4550억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 증가를 주도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전환 속도를 늦추려는 정책 기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액이 3.5% 증가한 3780억달러로 나타났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