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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정체에 메모리 폭등까지…LG TV 사업, 올해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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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정체에 메모리 폭등까지…LG TV 사업, 올해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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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지난해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서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서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TV(MS사업본부)는 글로벌 수요 정체와 원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7500억원 규모의 적자로 돌아섰다. B2B 사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TV 사업의 경영 정상화가 올해 LG전자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적자 늪 빠진 TV, '팔수록 손해'
    지난해 LG전자의 성적표는 ‘세대전환’으로 요약된다. VS(전장)와 ES(HVAC) 사업본부의 합산 영업이익(1조2063억원)이 주력인 생활가전과 TV의 합산 이익(5284억 원)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특히 TV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2024년 3159억원의 흑자에서 지난해 7509억원의 적자로 수직 낙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2291억원에서 19조4263억원으로 증가했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MS사업본부의 매출 외형은 27.6%나 커졌음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며 적자전환했다는 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출은 북미, 유럽 지역 매출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소비심리 개선 지연,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 원가 구조 대응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과 글로벌 TV 수요 정체로 인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가격 폭등·수요 회복 요원
    문제는 올해도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업체간 경쟁 심화와 수요 정체가 지속되는데다, 메모리 가격 폭등, 미국의 관세 부과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겹치면서다.

    가장 발목을 잡는 결정적 요인은 원가 상승이다. 최근 AI 산업 성장으로 메모리 제조사들이 서버용 메모리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가전, TV 등에 들아가는 메모리는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이 현실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제조사의 서버향 생산능력 확대로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데,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메모리 협력사와 보다 긴밀한 협력으로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고 공급선 다변화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예정된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도 불구, TV 수요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TV 교체를 망설이는데다, 주력인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월드컵 등으로 수요 개선 기대가 있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약간 성장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수출 비중이 높은 TV 사업에 큰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은 이미 가구당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교체 주기까지 길어지고 있다"며 "LG전자가 단순 TV 제조 및 판매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독자 운영체제인 웹OS 기반의 광고 및 콘텐츠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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