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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86% 폭증에 '깜짝'…역대급 반전에 주가 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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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86% 폭증에 '깜짝'…역대급 반전에 주가 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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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5위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추정치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슈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중심이 ‘훈련’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대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샌디스크는 “아직 엔비디아 수요가 반영도 되지 않았다”며 “2028년까지 낸드플래시 시장이 매년 두배씩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업이익 386% 폭증
    샌디스크는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404% 급증한 6.2달러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평균 3.49달러)를 77% 뛰어넘었다. 매출은 30억2500만달러(4조 3481억원)로 1년 전과 비교해 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억 3300만달러(1조 6285억)로 386% 늘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샌디스크가 가장 낙관적인 눈높이마저 뛰어넘는 ‘슈퍼 슈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20달러에서 70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샌디스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 뛴 6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샌디스크는 삼성전자(작년 3분기 점유율 32.3%), SK하이닉스(19%), 키옥시아(15.3%), 마이크론(13%)에 이은 세계 5위(점유율 12.3%) 낸드 업체다. 샌디스크는 5위 업체로서 한계와 낸드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0만달러(약 28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사이 560배 급증할 정도로 상황이 바뀐 것은 AI데이터센터용 낸드 제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구매가 급증하면서다.

    데이비드 게클러 샌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급증은 전적으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불과 몇 달 전 20~40%로 예상했던 올해 데이터센터 낸드 시장 성장률을 60%로 수정할 만큼 수요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 “내년과 2028년은 더좋다”
    샌디스크 주가는 전 거래일(28일)까지 1년간 15배 올랐다. 이날 주가가 추가 폭등한 것은 내년과 2028년에는 시장이 더 좋을 것이라고 확신을 줬기 때문이다.


    게클러 CEO는 “엔비디아 신규 수요로 인해 내년엔 추가로 75~100엑사바이트(EB) 낸드가 더 필요하고, 2028년엔 그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은 200EB로 집계되는데, 2028년 시장이 400~500EB까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는 올 하반기 양산하는 차세대 AI가속기 ‘베라 루빈’에 기존 제품인 ‘블랙웰’의 열 배 이상 많은 1152테라바이트(TB) SSD를 탑재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낸드의 새로운 구매자로 등장하면서 전 세계 수요의 10%를 쓸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샌디스크는 올 1분기 SSD 가격을 전 분기 대비 100% 올리고, 장기 계약 시 전액 현금 결제만 받기로 했다.



    초고속 메모리인 D램과 달리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잃지 않는 메모리반도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가 과점하는 D램과 달리 여러 업체가 경쟁하는 탓에 돈을 벌기 쉽지 않은, 장기 불황 사업이었다.

    5위 업체가 초대형 깜짝실적을 기록한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당한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9조1696억원으로 시장 평균 추정치(16조3753억원)를 뛰어넘었는데, 깜짝 이익의 대부분이 낸드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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