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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불지핀 달러 불신…안전자산 스위스 프랑 가치 11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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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불지핀 달러 불신…안전자산 스위스 프랑 가치 11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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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흔들리면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구성하는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 프랑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3.25% 오르며 11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30일 외환시장에서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스위스프랑은 1.302달러에 거래되며 최근 1년간 달러화 대비 가치가 18.38% 급등했다. 전날에는 201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1.3151달러까지 올랐다. 스웨덴 크로네는 같은 기간 25.16% 치솟았고 유로(14.77%), 파운드(10.77%) 등 유럽 통화 가치도 1년간 10% 이상 오르며 2021~2022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미국 중앙은행(Fed) 독립성 침해 우려, 그린란드 사태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확대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프랑을 대안으로 택했다. 스위스는 국가 부채 비율이 낮고 정치·경제적으로도 안정돼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전통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일본 국채 가격 급락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데릭 할페니 MUFG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스위스 프랑이야말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안전자산 통화임을 보여준다”며 “프랑은 향후 안전자산 수요를 더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했다.

    스웨덴 크로나 가치는 스웨덴의 독보적인 경제 회복 전망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가에서는 올해 스웨덴 GDP 성장률이 유럽연합(EU) 평균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스웨덴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유럽 재무장 흐름에 따른 스웨덴 방산기업 수혜 등이 통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27일 1유로당 1.2달러(종가기준)를 넘기며 4년만의 최고치 기록한 것에 이어 현재 1.193달러에 거래되며 ‘심리적 저항선’인 유로당 1.2달러에 근접했다.

    다만 유럽 각국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통화 가치 상승을 마냥 반길 수는 없다. 약달러로 수입 물가가 하락하면 물가가 중앙은행 목표치를 벗어날 수 있어서다. 스위스는 수입 물가가 하락하면 이미 0.1%대인 물가상승률이 더 낮아져 디플레이션 위험에 봉착한다. 독일 등은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실적이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유로화 강세와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통화정책과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금융 칼럼니스트 마이크 돌런은 “유럽은 세계 금융에서 유로의 역할을 키우려고 하지만 그 성공이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면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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