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한국계 미국 배우 아덴 조가 가수 겸 배우 차은우 탈세 사태 이후 응원 댓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옹호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아덴 조는 지난 1월 30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홍보사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아덴 조 측은 "차은우에게 쓴 댓글에 대해 말씀드린다. 개인적인 친분에서 나온 위로였을 뿐 행위에 대한 옹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차은우의 200억 탈세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아덴 조는 차은우 SNS에 "항상 당신을 지지한다, 동생. 화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탈세 논란 인물에 대한 공개 지지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덴 조 측은 "사적인 마음이 공적인 의미로 확장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콘텐츠에서 시작됐다. 아덴 조는 차은우와 함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곡인 '프리(Free)'를 커버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 아덴 조는 해당 작업 배경에 대해 "차은우가 영화를 본 후 연락이 와서 자연스럽게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영화에 관심을 보내줘서 감사했다. 잇지, 르세라핌 같은 친구들과 춤을 추고 너무 재밌었다"며 "이건 우리 힘으로만 된 건 아니다. 처음부터 응원해주고 서포트해준 한국 아티스트들과 팬들 덕분이다. '업업업' 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우 역으로 '케데헌'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안효섭과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안효섭과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안효섭이 워낙 바빠서 스케줄이 안 맞았지만, 커버나 퍼포먼스를 함께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언젠가 기회가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케데헌' 사운드트랙 골든은 1일(현지시간)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이는 K팝 아티스트의 그래미 첫 수상 기록이다. '골든'은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서 유력 수상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아덴 조는 "그래미 어워즈에 가야 했는데 스케줄 때문에 저와 몇몇은 못 가게 됐다"며 "우리 K팝 가수들이 상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 오드리안 등이 받으면 정말 대박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을 받지 못해도 우리는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OST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주고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노래 들을 때마다 저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덴 조는 '케데헌'에서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 루미의 목소리를 맡았다. 첫 목소리 연기 도전이었지만 캐릭터의 감정과 개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장면과 유머러스한 디테일을 자연스럽게 살려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2025 노스캐롤라이나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인 애니메이션·믹스드 미디어 부문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