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31)가 2025년 1학기 인천대학교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다가 서류 미비로 탈락한 뒤 해당 채용 절차가 중단된 사실이 확인됐다.
30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유 씨는 2025년 1학기 인천대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다. 당시 채용 공고에는 박사 학위 소지자 또는 박사 학위 취득 예정자를 지원 요건으로 명시했고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유 씨는 해당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인천대는 2024년 11월 채용 심사를 중단하기로 의결했다. 당시 인천대 불 추천 사유서에는 "2025학년도 1학기 신임교원 전략·국제경영 분야 지원자 중 4명은(경영학 박사학위 미소지자)이며, 18명의 지원자 서류를 심사한 결과 전략·국제경영 분야 요건을 충족하는 지원자는 2명으로 판단됐다"며 "2명의 유효 지원자만으로는 채용 심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채용 심사를 중단하기로 의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유 씨는 같은 해 2학기 인천대 무역학부 전임교원 채용에 다시 지원해 합격했다. 앞서 유 씨가 지원했던 경영학부 국제경영 분야는 이후 별도의 채용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해 유 씨와 관련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인재 인천대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고발인은 유 교수 채용 과정에서 인천대 인재 채용 담당자들이 임용 지침을 따르지 않고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인천대 무역학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유담 교수 관련 채용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고발인 23명 중 1명에 대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대 관계자는 "유 씨가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 과정에서 탈락한 것이 맞다"면서도 "그런데, 채용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것은 유 씨 때문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31세의 유 교수가 무역학과 교수가 된 것에 이의 제기가 많이 있다"며 "임용된 무역학과 교수를 다 찾아봤는데 이렇게 무경력자는 1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대는 무역학부 국제경영 전임교원 채용을 12년째에 5번에 걸쳐 진행했고, 4번은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채용을 안 했다가 (유 교수를) 임용했다"며 "이전 4차례 채용 과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더니 소실돼 있다며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