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등 미국 여러 도시에 주방위군 병력을 배치한 가운데, 이로 인한 비용이 월 13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주방위군·해병대 배치에 따른 비용을 총 4억9600만 달러(약 7100억원)로 추산했다. 이를 기준으로 주방위군을 계속 배치할 경우에는 매달 9300만 달러(133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범죄 척결과 질서 유지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부터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DC, 테네시주 멤피스, 오리건주 포틀랜드, 일리노이주 시카고,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등 미국 6개 도시에 주방위군을 배치했다. LA와 시카고, 포틀랜드에서는 법원 판결에 따라 병력을 철수했지만, 나머지 도시에는 여전히 주방위군이 배치된 상태다.
CBO는 한 도시에 주방위군 1000명을 배치할 경우 월 1800만∼2100만 달러(260억∼3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도시별로 보면 워싱턴DC에서는 올해 말까지 주방위군 배치에 따라 한 달에 5500만 달러(790억원), 멤피스에서는 2800만 달러(4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CBO는 병력 1명당 식비, 이동비, 숙박비와 병력이 동원될 때 발생하는 급여와 복리후생 비용을 포함해 계산했다. 다만 병력이 다쳤을 경우나 장기 복무 군인 혜택에 따른 비용 등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은 구체적으로 포함하지 않았다. 따라서 주방위군 배치가 장기화할 경우의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제프 머클리(오리건·민주)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무모하고 무계획적인 주방위군 배치에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것을 알 권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