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매주 확대되고 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수도권 주요 지역 집값도 오름세가 가파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31% 뛰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52주 연속 오름세다. 이달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주간 상승률(0.18%→0.21%→0.29%→0.31%)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관악구(0.5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0.33%→0.42%), 마포구(0.29%→0.41%), 노원구(0.23%→0.41%), 성동구(0.34%→0.40%) 등의 아파트값이 오름폭을 확대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1·29 공급 대책)이 앞으로 집값 안정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양 동안구와 용인 수지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58%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동안구 평촌동 '향촌현대5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17일 13억8800만원에 손바뀜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같은 면적 직전 최고가(13억원)보다 8800만원 뛰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분당과 평촌은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용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지가 많다”며 “전셋값이 치솟자 돈을 좀 더 보태 집을 사는 게 낫겠다고 판단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물량 부족 등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14% 뛰었다. 전주(0.14%)와 같은 상승 폭이다. 성동구(0.42%)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수도권 전체로는 0.12% 올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