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리는 ‘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 공연이다. 금호아트홀이 2004년부터 시작한 이 기획 공연 시리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이지윤·양인모, 피아니스트 김선욱·김태형·선우예권·이혁, 첼리스트 한재민, 플루티스트 조성현, 오보이스트 함경, 바리톤 김태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들을 연이어 발굴해온 자리로 유명하다.
2월 12일 열리는 첫 무대는 클라리네티스트 박상진(28)이 채운다. 2024년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콩쿠르와 카를리노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연주자다. 2023년엔 자크 랑슬로 국제 콩쿠르, 룩셈부르크 호신겐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선화예술중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현재 프랑스 리옹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수학하고 있다. 박상진은 이번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지혜인과 함께 필리프 고베르, 프랑시스 풀랑크, 브루노 만토바니, 클로드 드뷔시, 요하네스 브람스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월 26일엔 더블베이시스트 유시헌(20)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유시헌은 2024년 조반니 보테시니 국제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 우승 기록을 세우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더블베이시스트다. 예원학교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갔다. 이후 빈 국립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유시헌은 현재 현대차 정몽구재단의 문화예술 장학생으로도 후원을 받고 있다. 유시헌은 이번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호흡을 맞춘다. 조반니 보테시, 아돌프 미셱, 조지 거슈윈의 음악을 집중 조명한다.

2023년 독일 ARD 국제 콩쿠르 비올라 부문 우승자인 이해수(26)도 3월 26일 청중과 만난다. 이해수는 ARD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세 개의 특별상까지 전부 휩쓸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 비올리스트다. 이해수는 12살의 나이로 뉴욕 카네기홀에 데뷔하며 일찍이 ‘비올라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미국 커티스 음악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를 거쳤고, 현재는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 재학하고 있다. 최근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수의 악단과 협연하며 명성을 쌓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김준형과 함께 로베르트 슈만, 에르네스트 블로흐, 요크 보웬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6월 18일에 열리는 마지막 무대는 피아니스트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24)가 장식한다. 아클리는 지난해 피아노 아일랜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ARD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탁월한 실력을 입증한 피아니스트다. 2013년 11살의 나이로 영국 체스터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가지며 이름을 알렸다.
2015년엔 맨체스터 베토벤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맨체스터 체텀 음악학교, 미국 커티스 음악원 등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페루초 부소니, 로베르트 슈만, 모리스 라벨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