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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1000석' 대공연장이 돌아왔다…10년만에 재개장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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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1000석' 대공연장이 돌아왔다…10년만에 재개장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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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공연산업의 심장인 서울 대학로에 최대 규모 공연장이 10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놀유니버스가 오는 30일 정식 개관하는 'NOL 씨어터 대학로'다. 객석 1000석 이상 대공연장을 보유한 대학로 유일의 대극장이라는 상징성이 크다.


    27일 개관을 앞두고 미리 방문한 NOL 씨어터 대학로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시설 점검과 공연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10여 년 만에 다시 빛을 보는 공간으로, 기존 세 곳으로 운영하던 공연장을 두 곳으로 줄이고 관람석 규모도 일부 축소했다. 시야 방해 요소를 최소화해 어느 좌석에서도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눈에 띄었다.


    NOL 씨어터 대학로는 지하 3층~지상 5층, 연면적 1584평 규모로 대학로 일대 최대 공연장이다. 놀유니버스가 이 공간에 주목한 이유는 크기만은 아니다. 약 1000석 규모 대공연장과 500석 규모 중공연장을 함께 갖춰 작품이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해 중·대극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그동안 대학로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방식이다.


    개관작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리허설이 진행 중이던 대극장 객석에 앉아보니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예상보다 가깝게 느껴졌다. 2층에서도 시야 방해 없이 무대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2층 좌석 간 경사도를 높여 전방 시야를 확 트이게 했기 때문이다. 1층 좌석은 등받이를 높게 설계해 공연 중간이나 종료 후 이동 시 앞으로 쏠리며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투어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새미 놀유니버스 엔터사업그룹장은 "대학로의 다음 막을 여는 새로운 극장"이라며 "대학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백 그룹장은 운영 방식을 NOL 씨어터가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단순 대관장이 아니라 제작·유통·마케팅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 모델을 표방한다는 설명. 예매부터 관람, 재관람까지의 데이터를 축적해 관객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시도가 가능한 배경에는 공연장 운영 경험이 있다. NOL 씨어터는 2009년 설립 이후 블루스퀘어, 합정, 코엑스, 부산 소향씨어터 등 5개 공연장을 운영해왔다. 누적 관객 수 156만 명, 운영 작품 153개, 누적 공연 횟수 1531회에 달한다. 국내 100여 개 공연장에 예매·발권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도 강점이다.


    플랫폼 연계 전략 또한 눈에 띈다. 놀유니버스는 공연을 숙박·여행 상품과 결합해 내·외국인 관객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숙박, 이동, 여가 예약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연 관람을 여행 일정과 결합한 상품 운영이 가능하다. 공연 티켓 판매에 그치지 않고 숙박 패키지, 체류형 일정과 연계할 수 있는 셈이다.


    30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개관 작품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10년간 검증된 대중성과 팬덤을 갖춘 작품이다. 대극장 규모에서만 구현 가능한 액션과 스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어 다음달에는 연극 '비밀통로'를 무대에 올린다.

    백 그룹장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대극장의 새로운 쓰임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성·스케일·본질·밀도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번 재개관은 법적 분쟁으로 장기간 운영이 중단됐던 공간이 마스터리스(책임 임차) 방식으로 다시 살아났다는 의미도 있다. 놀유니버스는 10년 이상 운영권을 확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공연장 운영에 나선다.

    백 그룹장은 "지난 10여 년간 대학로 침체를 상징하던 공간이었던 NOL 씨어터 대학로를 다시 개관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공연장이 대학로 공연문화의 새로운 상징이자 플랫폼과 공연예술인들의 상생을 상징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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