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중국 현물)은 ㎏당 7.8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저점(4.22달러) 대비 약 86% 상승한 수치다. 태양광 모듈 가격도 지난해 8월 와트(W)당 6.6센트로 저점을 찍은 이후 이날 기준 8센트까지 21.1% 올랐다.업계에선 소재 가격 반등이 태양광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기나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호황이던 2021~2022년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30달러를 웃돌았다.
올 들어 태양광 소재 가격이 급등한 것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출혈 경쟁 방지 정책’의 영향이 크다. 룽지, 퉁웨이, 아이코솔라 등 대표적인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며 소재 가격을 끌어내렸고, 그 결과 이들 업체는 지난해 160억위안(약 3조35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기업의 설비 증설을 제한하고 가동률 감축을 유도하는 등 시장에 직접 개입하고 나섰다. 오는 4월부터는 태양광 주요 제품에 지급하던 수출 환급금(수출 보조금)도 폐지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조치는 중국 기업에 밀려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쪼그라든 한국 기업들에 반사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셀의 글로벌 거래 가격은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의 생산 비용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올 들어 나타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향후 이익을 내면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