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가 지난해 한·중 인적교류가 늘어난 사실을 소개하며 '우의를 심화하고 민심 상통을 도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에둘러 비판하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이 대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을 방문한 한국인은 31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6.9%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역시 57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이는 양국이 관광 등 일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따라 늘어난 여행객 숫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대립으로 중국인들이 일본 대신 한국 관광을 선택한 것도 이 같은 효과를
다이 대사는 "중한 양국 정부가 상호 편의 조치를 잇달아 시행하며 양국 인원 왕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며 "중한 각계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우의를 심화하고 민심 상통을 도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또 "최근 허리펑 부총리가 다보스 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자유무역, 다자주의, 협력과 상생,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상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장벽을 쌓아 자국만 보호하고 혼란을 만들어내는 일부 국가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불확실한 시대의 '안정추'"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산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은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번번이 제외하고, 문화 콘텐츠 수입과 공연 등을 제한하는 등 차별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다이 대사는 또 "역사의 분기점에서 반드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 발언을 반복한 것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