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이른바 '사이버 렉카' 피해자로서 겪은 현실과 그로 인한 아이러니한 심리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오는 23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웨이브에서 공개되는 범죄 심리 분석 코멘터리 '범죄자의 편지를 읽다'(이하 '읽다')에서 서동주는 방송에서 "'사이버 렉카'로 인해 가족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피해자의 입장"이라며 "그런데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의 이야기가 뜨면 무심코 클릭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인데도 또 다른 피해자의 콘텐츠를 보게 되는 구조 자체가 얼마나 악랄한지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표창원은 "인간의 심리"라고 담담히 답하며 공감을 더했다.
서동주는 과거 어머니 서정희의 사망설을 담은 가짜뉴스로 상처를 입었다. 한 유튜버는 서정희의 사진을 활용한 영상 섬네일을 게시하며 "서정희는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는 문구를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었지만 자극적인 표현으로 클릭을 유도했다.
이에 대해 서정희는 "'클릭 수로 돈을 벌기 위해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판다'"며 "'영정사진까지 만들어 자극적으로 유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동주는 이러한 사례를 언급하며 사이버 렉카 콘텐츠가 피해자와 가족에게 남기는 상처를 다시 한 번 짚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교도소에서 보내온 자필 편지도 소개된다. 편지의 주인공은 '사이버 렉카' 시대를 연 인물로 불리며 한때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했던 유튜버 유정호다. 표창원은 그에 대해 "기부와 선행의 아이콘에서 100억 원대 사기 혐의 인물로 순식간에 전락했다"고 설명했다. 유정호는 편지에서 "도박에 빠져 사기를 쳤다는 오명을 벗고 싶다"며 자신 역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방송에서는 2007년 발생한 안양 초등학생 납치·살인 사건의 범인 정모 씨의 편지도 다뤄진다. 정 씨는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번 편지에서 '시신 유기'는 인정하면서도 '성추행'과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