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서울 전역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한 연인원은 238만504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전년 대비로는 약 4만 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78만6309명, 여성 159만8735명이 참여했다.
월별 참여 현황을 보면 가장 많은 참여가 이뤄진 시기는 한여름과 한겨울이었다. 폭염이 이어진 7~8월과 혹한기인 11~12월 참여 비중이 전체의 38.4%를 차지했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선택하는 봉사에서, 도움이 절실한 시기에 현장으로 향하는 참여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재난 대응 봉사 활동에서도 확인된다. 여름철에는 폭염과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서 토사 제거와 폐기물 정리, 취약계층 지원 활동이 이어졌고, 겨울철에는 폭설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키트 전달과 안전 지원이 이뤄졌다.
연령대별로는 중장년·노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2025년 중장년·노년층 자원봉사 연인원은 136만3000여 명으로 전체의 57.2%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약 9만 명 늘었다. 자원봉사 1인당 평균 참여 횟수는 7.0회였으며, 청소년 3.3회, 청년층 4.5회, 중장년층 9.1회, 노년층 19.9회로 연령이 높을수록 반복 참여 비중이 높았다. 특히 노년층은 자원봉사가 일상에 정기적으로 포함된 활동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활동 유형도 변화했다. 행사 중심 봉사보다 장보기, 안부 확인, 물품 전달 등 생활 현장에서 이웃의 불편을 덜어주는 활동이 늘었다. 생활편의 봉사 참여자는 49만7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약 6만5000명 증가했다. 교육·상담·멘토링·보건의료 등 돌봄과 정서 지원 분야도 고르게 확대됐다.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직접 돌보는 ‘내곁에 자원봉사’에는 한 해 동안 5만7837명이 참여했다. 전화와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 생필품과 밑반찬 전달, 산책과 취미 활동 동행 등 일상 밀착형 봉사가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생활 반경 안에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환경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센터 측은 “거주지 인근에서 참여하는 이웃 중심 봉사가 확산되고 있다”며 “시민의 생활 리듬에 맞춘 자원봉사 모델을 통해 누구나 오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