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 주가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기대감 속에 약 6년 만에 가장 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MD 주가는 1.6% 오르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이다.
이번 주가 강세는 AMD 자체의 대형 호재보다는 AI 서버 시장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서버용 CPU 수요가 급증하면서 AMD가 가격 인상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MD 주가는 최근 8거래일 동안 24% 상승했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상승률은 1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인텔 주가는 46% 오르며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서버용 CPU 가격 인상 측면에서는 AMD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AI 서버용 CPU 수요가 너무 강해서, AMD는 가격을 올려도 팔릴 수 있는 ‘협상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은 마켓워치에 AMD가 올해 판매 가능한 서버용 CPU 물량이 거의 소진된 상태라며, 평균판매가격(ASP)이 10~15% 인상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번스타인은 AMD의 에픽 서버 프로세서 매출이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경쟁 구도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엔비디아와 비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AMD의 차세대 랙 스케일 솔루션 ‘헬리오스’와 인스팅트 MI455 GPU 시리즈의 상용화 일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헬리오스의 주요 고객은 오픈AI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AMD가 AI 서버 CPU 시장의 호황을 발판으로 GPU와 AI 플랫폼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