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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당황 넘어 모욕적"…鄭 '합당' 승부수, 자충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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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당황 넘어 모욕적"…鄭 '합당' 승부수, 자충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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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조국혁신당에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하면서 여권 내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정 대표가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의 사전 교감 없이 철통 보안을 유지한 채 발표를 강행하자 당내에서는 “당황스럽다”는 수준을 넘어 “모욕적”이라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온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던진 승부수가 자칫 리더십을 흔드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도부의 공개 반발은 즉각 터져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정 대표는 이를 ‘결단’이라 표현했지만, 그 과정에서 지도부 논의는 전무했다”며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당의 진로와 정체성, 당원 주권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을 최고위원들조차 공유받지 못했다”며 “사전 논의 절차가 완전히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지도부 내에선 일부 친청(친정청래)계 인사와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정 대표를 지지했다.

    당 안팎에서는 합당 제안의 시기와 명분 모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 전 합당은 판세가 불리하거나 지지율 반등이 절실할 때 쓰는 카드”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견고한 상황에서 정 대표가 성급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휴대폰에는 합당에 반대하는 권리당원의 항의 문자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의 교감 여부를 두고도 엇박자가 났다. 당청 간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조율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회견 직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내용을 ‘고지’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당청 갈등 프레임 확산을 차단하려 했음에도 당에서 정 대표의 독자적 정치 승부수였음을 확인해 준 모양새가 됐다.

    당내 반발 기류가 거세지면서 실제 통합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공천 문제 등으로 탈당해 혁신당으로 옮겨간 지역 인사들과의 감정의 골이 깊다”며 “당원들의 반감이 워낙 커 전당원투표에 부칠 경우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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