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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까지 내세웠다…로봇청소기 시장 뛰어든 다이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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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까지 내세웠다…로봇청소기 시장 뛰어든 다이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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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청소 가전'으로 한때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휩쓸었던 다이슨이 이번엔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이슨은 인기 배우 박보검을 앰배서더로 발탁한 데 이어 테크 분야 소비자 유입이 활발한 여의도에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앞세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이슨코리아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내 체험형 팝업스토어 '더 넥스트 홈 랩'에서 가전 신제품 3종을 소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 △다이슨 클린앤워시 하이진 물청소기 △다이슨 허쉬젯 컴팩트 공기청정기가 소개됐다.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는 다이슨코리아가 이들 신제품 중 가장 힘을 주고 있다. 이 제품은 초록 불빛으로 바닥 얼룩과 먼지를 비춰 얼마나 닦아야 하는지 파악한 뒤 그에 맞춰 청소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 HD 카메라·AI 기술이 젖은 액체나 마른 이물질 등 얼룩을 식별하면서 최대 15회 청소 과정을 반복한다.

    다이슨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도 이 기능을 가장 비중 있게 설명했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네이슨 로슨 맥클린 다이슨 홈 RDD 소프트웨어 팀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바닥에 얼룩이나 오염이 생기면 여전히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닦아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일상의 부담으로 남아 있었다"며 "아에 첨단 AI 기술로 다양한 얼룩과 액체 유형을 식별하고 최대 15회 청소 과정을 반복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카펫에선 흡입력을 35% 더 강하게 끌어올려 미세한 크기의 먼지와 이물질도 빨아들인다. 기기 양쪽으로는 사이드 브러시를 갖춰 벽 모서리나 가구 다리 주변 같은 좁은 공간을 빈틈 없이 청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바닥 청결, 물청소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롤러형 물걸레와 관련한 기능도 강조했다. 다이슨 신제품은 롤러형 물걸레가 작동할 때 12개 분사구에서 물을 공급한다. 물이 닿기 전에 오염 물질을 먼저 제거할 수 있도록 분사구 앞쪽에 스크레이퍼를 장착했다. 물걸레가 회전하면서 스크레이퍼가 머리카락이나 부스러기를 제거한 뒤에 깨끗한 물이 공급되는 구조다. 바닥에 있던 오염물을 닦아내더라도 이를 퍼뜨리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다.



    물론 이 기능 자체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롤러형 물걸레 로봇청소기들은 해당 기능을 갖춘 제품이 적지 않다. 중국 로봇청소기들이 다이슨보다 앞서 이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내놨다.

    또 반려동물 배설물·양말 등의 장애물을 인식해 청소하지 말아야 할 곳을 알아서 회피한다. 롤러형 물걸레는 60도로 가열된 물을 이용해 세척되고 45도 열풍 건조를 통해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없도록 방지한다. 로봇청소기 도킹 스테이션 내 먼지통은 최장 100일간 먼지를 보관한다. 문턱의 경우 2㎝ 높이만 넘을 수 있다. 다른 경쟁사들 제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흡입력의 경우 다른 중국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파스칼(Pa)를 사용했다. 에어와트(AW) 단위로 된 흡입력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이슨코리아가 공개한 흡입력은 1만8000Pa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 기능을 함께 갖춘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신제품이 최근 W 단위 흡입력을 공개한 것과는 대조된다. 최근 당국과 업계 안팎에선 Pa 단위로 흡입력을 표시할 경우 정확한 성능 파악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다이슨코리아 관계자는 "AW는 공기의 유량과 진공도를 곱한 단위로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을 나타내는 데 효율적인 지표"라며 "스팟앤스크럽 Ai는 진공·물청소가 모두 가능한 올인원 로봇청소기로 업계 표준에 따라 흡입력을 Pa로 표기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로봇청소기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마른 먼지부터 액체 오염, 얼룩까지 함께 처리하는 제품일 경우 Pa 단위가 제품 특성을 설명하는 데 더 적합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다이슨이 바닥 청소에 집착한 이유는 소비자 조사 결과 해당 기능을 원하는 수요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돼서다. 다이슨이 지난해 전 세계 28개국 2만33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인은 청소시간도 길 뿐 아니라 물청소에 특히 공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코리아는 여기에 착안해 로봇청소기와 함께 물청소기를 소개했다. 네이슨 매니저는 "한국인은 매일 약 1시간씩 청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거의 톱(Top) 수준이고 그 중 36%를 물청소에 할애했다"며 "필터프리 시스템으로 위생적인 청소가 가능한 점이 특장점이고 더러운 오수와 이물질은 제품 하부에 보내지도록 설계돼 오염물이 기기 위쪽으로 빨려 올라가거나 내부를 막지 않는다"고 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소음이 작다는 특징이 강조됐다. 항공기 제트엔진의 소음 저감 장치인 '허쉬 키트'에서 영감을 얻은 별 모양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했다는 것. 다이슨 신제품의 '일반 풍량1' 기준 소음은 19dB, 수면모드는 27dB로 측정됐다. 속삭임이 30dB, 낙엽 소리가 20dB인 것과 비교하면 소음을 최소화한 점을 알 수 있다.

    다이슨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박보검을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회사 측은 실제 박보검이 데뷔 이후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쌓아 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박보검은 "다이슨의 혁신적인 기술력에 늘 인상 깊었는데 이 기술을 더욱 많은 분들께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다이슨은 과거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휩쓸었지만 부실한 사후서비스(A/S)와 당시 기준으로 과도하게 비싼 가격 탓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무엇보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이 무선청소기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왕좌를 내줘야 했다. 박보검의 신뢰감 있는 이미지로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브랜드 인지도를 재차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의도에 팝업스토어를 연 것도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여의도는 고소득 직장인과 테크 소비자 유입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샤오미도 앞서 국내 첫 공식 매장 자리를 여의도 IFC몰로 정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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