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2일 19: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해 17개 기업에 총 1267억원을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 기업 가운데 6곳은 해외 기업으로, 전체 투자 대상의 약 35%를 차지했다.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봇, 콘텐츠, 커머스, 헬스케어 등이다. 위성영상 AI, 드론 AI, 사족보행 로봇, 바나듐 이온 배터리 등 딥테크 기술 영역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분야별 투자금액 비중은 ▲AI 44% ▲로봇 27% ▲커머스 11% ▲콘텐츠 10% ▲헬스케어 4% 등이다. 지역별로는 ▲한국 54% ▲미국 39% ▲일본 6%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AI 분야의 텔레픽스, 에리두 코퍼레이션(Eridu Corporation) 등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라이온로보틱스, 택타 시스템즈(Tacta Systems) 등에 투자했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당근마켓, 마인이스(차란) 등이 대표 투자 기업이다. 이 가운데 라이온로보틱스와 택타 시스템즈에는 SBVA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SBVA는 지난해 12월 1500억원 규모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를 결성해 총 2조9000억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AUM)을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출자사업의 스케일업 AI 융합 분야 운용사(GP)로 선정돼 결성됐다. AI·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주된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SBVA는 ‘소버린 AI’의 범주를 넓혀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루닛, 수아랩, 토모큐브, 업스테이지 등 AI 스타트업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 및 회수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그로스?후속 투자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을 통해 소수 정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적 파트너십 연결, 해외 사업 연계 투자 등을 지원해 투자 기업의 실질적인 밸류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준표 SBVA 대표는 “지난해 AI·딥테크 분야에서 선제 투자와 회수 성과가 동시에 가시화되면서 기술 주권과 미래 산업을 이끌 AI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글로벌 투자 역량을 활용해 소버린 AI 시대를 대표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산하 창업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SoftBank Ventures Asia)로 한국에 설립됐다. 루닛, 당근, 세미파이브 등의 기업을 초기부터 발굴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023년 6월에 손태장 미슬토 회장과 이준표 SBVA 대표, 타이라 아츠시 미슬토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싱가포르 기반 투자 회사 디에지오브(The Edgeof)가 인수하며 독립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