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본인의 해명을 공개적으로 들어본 뒤 국민의 판단을 듣고 결정하고 싶었지만 그 기회 자체가 봉쇄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당초 국회는 지난 19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국민의힘은 강남 아파트(래미안원펜타스) 부정 청약 등 각종 논란에 관한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일각에선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 결론적으로 부족하다”면서도 “가려봐야 하겠지만 보좌관에게 갑질을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냐”고 주장했다.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건 정치 공세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 3선을 했다. 이 대통령은 “공천을 다섯 번이나 받아 세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그동안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게 국민 대통합의 일환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보수적 질서의 역할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여야 간사인 정태호 의원과 박수영 의원은 23일 이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 후보자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잡은 일정이다. 다만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법정기한(21일)은 지났다. 이 대통령이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한다.
최해련/김형규 기자 haery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