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도 혼밥(혼자 먹는 밥)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끈다. 다변화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맞춤형 메뉴 전략을 강화한다.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1인 식사 등 세분화된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주문 옵션을 유연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21일 서울 마포구 '굽네 플레이타운'에서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는 팝업스토어를 언론에 사전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달 22일 추성훈과 추사랑 부녀를 모델로 기용한 신메뉴 '추추 치킨 스테이크'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한 바 있다. 이 메뉴는 굽네치킨 특유의 오븐 조리 방식으로 기름기를 줄였으며 자체 개발한 특제 스테이크 소스로 고기의 풍미를 더한 게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1세트, 1.5세트, 2세트, 맛보기 메뉴 등 다양한 주문 옵션을 마련했다. 인원수나 식사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설계해 혼밥부터 모임·회식 등 다인 수요까지 폭넓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굽네치킨은 최근 다양한 고객층 소비 패턴을 반영한 제품 구성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식사 방식 변화 등에 따라 기존 한 마리 기준으로 정형화된 메뉴 구성에서 벗어나 선택 폭을 넓히는 방식이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장각구이'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출시 당시 4조각 구성으로 선보인 장각구이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2조각·3조각 옵션을 추가로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1인 고객 사이에서 양이 많다는 의견과 함께 다른 메뉴와 함께 곁들여 먹고 싶다는 요청도 있었다"며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주문 옵션을 추가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증가는 프랜차이즈 업계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는 약 804만명으로 전년(783만명) 대비 3%가량 늘었다. 이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약 36%를 차지하는 규모가 됐다.
외식 수요에서 개인화 흐름이 뚜렷해지며 배달 플랫폼에서도 '1인분' 카테고리가 별도 운영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인 가구를 겨냥한 '한그릇' 카테고리를 선보였는데 서비스 출시 약 두 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주요 배달 플랫폼에 1인분 수요를 위한 카테고리가 새로 생기고 있고, 브랜드 내부적으로도 1인 고객 주문이 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따라 주문 옵션을 다양화해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굽네치킨의 이번 팝업은 신메뉴를 알리는 동시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1층에는 신제품 관련 포스터와 입간판 등이 전시됐고 3층에는 신제품 관련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갖췄다.
2층에는 방문객이 신제품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더 추추 크루 테스트'가 마련됐다.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재료 준비 △스테이크 조리 △굽네 소스 체크 등 총 3가지 게임으로 구성됐으며 각 단계에서 스탬프를 모아 브랜드 할인권 등이 담긴 럭키박스 응모권과 교환할 수 있다.
번외 게임 '추성훈을 이겨라'에 성공하면 선착순으로 5명에게 추성훈 친필 사인 티셔츠를 증정한다. 이번 팝업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운영된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