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미국 해군과 장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HJ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으로부터 MSRA 체결 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MSRA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번 협약으로 향후 5년간 미 해군 소속의 지원함과 전투함을 포함한 MRO 사업 입찰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MSRA는 미 해군이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공식 검증한 업체와 체결하는 협약이다. 이 자격이 없으면 군수지원함 등 비 전투함 정비로 사업 범위가 제한되지만, MSRA를 취득하면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 주요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입찰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미 해군이 제시한 품질과 기술력, 생산시설, 공급망, 보안시스템, 안전관리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HJ중공업은 MSRA 획득을 위해 지난해 3월 신청서 제출 이후 재무평가와 현장실사에 이어 지난 5일 마지막 관문인 최종 항만보안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HJ중공업은 MSRA 체결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미 해군이 발주한 4만 톤급 군수지원함 MRO 계약을 따내면서 역량을 입증했다.
HJ중공업은 MSRA 체결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MRO 시장뿐 아니라 각종 고속함정, 고속상륙정 등 HJ중공업이 강점을 지닌 함정의 해외 영업 확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연 20조원에 달하는 시장 진입의 기회를 잡았다"며 "함정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인받은 것으로, 미국 해군과 지속해서 상호 신뢰·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K-방산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